델타 확산세에 공급망 차질 … 미국 소비 급냉
기업들 방역수칙 강화
뉴욕 3대증시 모두 하락
"만성적 이슈 될 수 있어"
델타 변이 영향으로 미국 소비시장이 급랭하고 있다. 원료나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도 차질이 발생했다.
정부는 모든 연방 공무원과 하청업자들에게 백신접종을 의무화했으며, 애플 구글 등 민간기업들은 방역수칙을 강화했다. 뉴욕 3대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소매판매 부진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코트라 LA무역관은 17일 "코로나19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던 미국에서 최근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각종 매체의 헤드라인을 뒤덮고 있다"며 "무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가 그 주범"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6월 중순만 해도 미국 전체 일일 확진 건수가 8000건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8월 16일 하루동안 14만1000명이 확진됐다. 완전한 백신 접종자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도 늘었다.
이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부 기관 및 정부 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연방 공무원과 하청업자에게 새로운 의무규정을 마련했다. 백신접종을 의무화했고, 그렇지 않으면 근무중 상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도록 했다.
민간기업들도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애플은 미국 전역 절반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 내에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직원과 소비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구글은 10월 18일까지 자발적 재택근무기간을 연장했다. 네플릭스는 미국내 제작 현장 출연진·관계자뿐 아니라 모든 사무실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월트 디즈니는 2세 이상의 모든 방문객과 공연 출연진들에게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LA무역관은 "CDC는 백신 완전 접종자를 포함한 모두가 전염 위험지역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했다"며 "이러한 지침 변화는 소비시장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각종 원료나 제품의 글로벌 공급망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고 전했다.
한편 17일 뉴욕 3대 주요 증시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전일까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연달아 경신했지만, 이날 오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월대비 1.1%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번 결과는 전월 0.7%와 시장 예상치 (0.3%)를 하회하는 수치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과 소매판매 지표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CIBC 프라이빗 웰스의 데이비드 도나베디안 CIO는 "델타 변이가 시장 변동성을 유발하는 만성적인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성장률 전망치가 6.9%에서 6.5%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