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메타버스 영토 확장 나선다

2021-08-19 11:39:13 게재

'이프랜드'에 마켓·공간제작 기능 적용

대학축제·K팝팬미팅·불꽃놀이도 개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

SK텔레콤은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 청사진을 발표했다.
모델들이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폰 '이프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제공

SKT는 이프랜드에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프랜드를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SKT는 우선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시스템을 선보인다. 이프랜드를 이용하는 고객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하고,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SKT는 또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마켓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T는 기능 확장에 더해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SKT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보고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그 첫번째로 19일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코로나 시대로 사라진 대학생활의 낭만을 되살릴 수 있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SKT는 오는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한다.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다.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SKT는 이프랜드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프랜드가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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