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ESG 금융 실천│② 친환경 라인업 확대

탈탄소 시대 도래 …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대'

2021-09-03 11:36:26 게재

탄소국경세, 탄소중립 위한 투자확대로 이어질 전망

ETS(탄소배출권 거래제) 거래 활성화 … 기후변화 대응 ETF 최초 출시

전세계적으로 기후·환경 정책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탈탄소 시대 도래가 가시화됐다. 이를 앞당기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발전이 기대되고, 주요국들의 탄소국경세 도입은 탄소 중립을 위한 투자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탄소배출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탄소배출권에 손쉽게 투자할 길이 열리면서 거래활성화가 예상된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배출권 ETF(상장지수펀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국 정책 전환으로 투자 기회 =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각국 정부가 탈탄소 정책 전환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4분기에는 3.5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2차 인프라 패키지에 구체적인 친환경 투자관련 정책이 포함될 전망이다.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UN COP26(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앞두고 다수 국가가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수소 산업 관련 이벤트도 풍부하다"며 "11월 NDC 상향 이후 '수소경제로드맵 2.0'이 연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들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탄소국경세는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탄소세가 화석연료에 직접 부과될 경우 석탄과 가스발전의 발전단가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확보와 발전사들의 CCUS(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투자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친환경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막연히 관심을 가져왔던 전기차, 수소산업 그리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에 있어 상당히 가파른 속도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공공기관 중심으로 금융지원이 이뤄지면 대규모 사업도 원활히 진행될 전망"이라며 "유럽도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 초기에는 유틸리티 업체가 직접 투자했지만, 현재는 대부분 PF로 투자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 ETF 출격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해외 직접투자만 가능했던 탄소배출권이나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을 모아 투자하는 ETF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까지 10개가 상장된다. 최근 탄소 중립 테마주들이 증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도 주식처럼 간편하게 해외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신한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탄소배출권 관련 ETF 4종은 최근 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과 유럽의 탄소배출권지수를 추종하는 ETF 2종을 내놓고 삼성자산운용은 유럽, NH아문디운용은 글로벌 탄소배출권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각각 1종씩 출시한다.

미래에셋·삼성·KB·신한·NH아문디·타임폴리오 등 6개 운용사는 기후변화 관련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동시에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ETF들은 거래소에서 7월 발표한 KRX 기후변화 솔루션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저탄소 기술과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한 중대형 성장주들이 포함돼 있다.

◆친환경·신기술 기업 지원 확대해야 = 시장변화에 발맞추어 국내 운용사들은 글로벌 테마형 ETF를 적극적으로 상장중. 클린에너지, 2차전지&전기차, 신기술 관련 테마형ETF 출시되며 해외주식ETF 라인업도 확대되고 있다. 올해에는 중국 전기차, 2차전지 등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 ETF 상품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월에 상장한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ETF는 25영업일 만에 순자산 5000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 중 최단기간이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상무는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앞으로 빠르고 강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 ETF는 리튬부터 배터리까지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 글로벌 기업에 분산투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기후대응을 위한 친환경·신기술 관련 투자물건을 찾아내고 상품을 만드는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국내에서 제공되고 있는 ESG 금융상품 및 서비스의 양과 질이 제한적이다. 대부분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등 공기업 투자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성지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융회사는 ESG 금융의 적극적인 실천을 통해 국내 주요 수출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탄소중립공정 등 친환경 기술 전환이 필요한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적극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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