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가족모임, 접종자 4명 포함 최대 8인

2021-09-03 11:48:39 게재

현 거리두기 10월 3일까지 연장 … 수도권 카페·식당, 6일부터 밤10시까지 영업 허용

전국 곳곳에서 두달 가까이 100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거리두기 조치를 10월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추석기간에는 가족모임을 접종자 4명 포함 최대 8인까지 허용하는 등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된다.
수송트럭에 옮겨지는 모더나 백신│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금주 내로 공급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약 600만회분 가운데 102만회분이 국내 도착한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 관계자들이 백신을 수송 트럭에 싣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백신접종 인센티브 차원서 일부 완화 = 중앙재난대책본부는 3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현 거리두기단계를 다음달 3일까지 연장하면서 일부 조치를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의 카페와 식당 등 실내 영업을 6일부터 밤10시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3단계 비수도권은 모든 다중이용시설서 접종완료자 4명 포함 8명 모임이 가능해진다.

방역당국이 현단계를 유지한 것은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정체 유지되고 있다는 이유이고 추석기간 등 일부 방역조치를 완화한 것은 백신 접종인센티브를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악화되지는 않지만 줄지도 않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1주간(8월 27일 ∼9월 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1837명→1791명→1619명→1485명→1370명→2024명→196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27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1일평균 약 1685명이다. 또 수도권 비중이 70%를 넘는 등 수도권 확산세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추석 연휴(9월 19일∼22일)를 앞두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브리핑에서 "환자 추세로 보면 수도권은 줄지 않고 서울에서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수도권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를 보면 비수도권은 3.0명 이하, 수도권은 4.4명으로 4를 초과했다"며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은 3단계 초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추석전 국민70% 1차접종 목표로 순항 = 코로나19 예방 접종은 추석전 국민 70% 1차접종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2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2945만8016명이며,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57.4%다. 접종 완료자는 총 1628만3360명으로, 전체 인구의 31.7% 수준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번주 들어 총 542만1500회분의 백신이 공급됐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직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19만2000회분이 경북 안동의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됐고, 이달 1일에는 직계약 화이자 백신 268만2000회분이 들어왔다. 전날에는 정부가 루마니아 정부로부터 구매한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과 모더나가 이번주에 공급을 약속한 약 600만회분 가운데 102만1000회분이 도입됐다. 나머지 모더나 백신도 오는 5일까지 차례로 도착할 예정이다.

손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일 백브리핑에서 "600만회분에 대해서는 주말까지 순차적으로 차곡차곡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주로 18∼49세를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18∼49세 접종 대상자 1475만7406명 가운데 69.2%인 1021만8252명이 예약을 했고 이 중 94만821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60∼74세 연령층의 2차 접종은 4일 마무리된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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