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55%, 모바일·온라인서 구매

2021-09-13 11:32:18 게재

전통시장 1.2% 불과 … 64% "중고제품 거래 경험"

20ㆍ30세대 절반이상이 모바일과 온라인 거래를 통해 물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대형마트 영업규제 완화 법안과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중고차 매매시장 참여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이는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유통현안에 대한 20·30세대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ㆍ30세대 55.3%는 평소 소비하는 물품을 주로 모바일(37.1%) 또는 온라인(18.2%)을 통해 구매했다. 다음으로 대형마트(19.3%) 편의점(15.3%) 슈퍼마켓(7.3%) 등 순서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20·30세대는 1.2%로 극히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통시장이 모바일·온라인 위주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20·30세대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20ㆍ30세대들은 모바일·온라인 구매 수준을 유지(53.2%)하거나 늘릴(43.5%)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들73.2%는 모바일·온라인으로 구입하는 물품이 배달음식 음·식료품 패션제품 가전제품 가정용품 등이라고 응답했다. 신선도 관리가 필요한 음·식음료를 제외한 모든 물품을 모바일ㆍ온라인으로 구매한다는 응답은 20% 수준이었다.

모바일·온라인 구매 장점에 대한 질문에는 49.5%가 언제든지 구입가능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저렴하게 구입가능(21.8%) 다양한 상품 비교 가능(15.9%) 어디서든지 구입 가능(12.8%) 등의 순서였다.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소매점의 바람직한 사업방향에 대한 질문에는 온라인 구매 이전에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탐색형 매장(36.2%)과 여가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복합형 매장(31.9%)이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신선식품 등 특정제품에 주력하는 특화형 매점(22.7%), 무인형 매장(9.2%) 등 순서로 응답했다.

대형마트에 대한 영업규제를 완화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찬성(48.0%)이 반대(11.6%)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 이들 63.5%는 중고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해 최근 중고제품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고품 구매시 최우선 고려사항으로 신뢰할 수 있는 품질(37.4%), 저렴한 가격(28.0%),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27.0%), 거주지 근처 구매(7.6%) 등의 순서로 답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고차 매매시장에 국내 자동차 제조회사가 참여한 데 대해 절반 이상(53.6%) 20·30세대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는 9.1%에 그쳤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20ㆍ30세대를 중심으로 모바일ㆍ온라인, 중고품 거래 증가 등 변화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 유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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