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해야"

2021-09-14 12:40:19 게재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 인식도 조사

민주화운동 인식도 71.3점, 전년대비 0.6점 상승

국민 10명 중 7명은 미얀마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세계 민주주의의 날을 하루 앞두고 14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발표한 2021년 민주화운동 인식도 조사 결과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생활 속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적 약자 보호(24.2%)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24.0%) △성별에 관계없는 평등한 권리 보장(19.2%) △직장 내 갑질 문화 근절(14.0%) △난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차별금지(12.2%) 등을 꼽았다.

이 문항의 경우 응답자의 성별 연령별 특성에 따라 다른 답변을 보였다는 것이 기념사업회의 설명이다. 18~29세와 30대는 모두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40대 이상의 연령은 모두 '비정규직 문제 등 경제적 약자 보호'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18~29세 청년층의 경우, 성별에 따라서도 결과가 갈렸다. 18~29세 남성은 '세대 간 격차 완화 등 청년층 기회 확대(46.6%)'를, 같은 연령대 여성은 '난민 장애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 차별 금지(26.4%)'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민주주의 발전을 막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권 여/야 갈등(56.0%) △언론의 권력화 문제(44.1%) △온라인에서의 여론 양극화(29.2%) 등의 순으로 답했다.

또한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5.3%가 '안다'고 답했다.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대한 관심과 지지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77.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 문항은 응답자의 이념 성향에 관계없이 '동의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자신의 이념이 보수라고 답한 이들 중 72.2%, 중도라 답한 응답자도 77.7%가 동의했다.

이어 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인식, 평가, 기념계승과 참여의식 등을 알아보는 민주화운동 인식도 종합지수는 올해 71.3점으로 집계됐다. 2019년 70.2점, 2020년 70.7점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가 79.2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및 참여의식(71.1점) △민주화운동 역사인식(63.5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역사인식과 정신계승 및 참여의식은 각각 0.6점과 1.3점씩 오른 반면, 민주화운동에 대한 평가 점수는 0.1점 하락했다.

우리나라 주요 민주화운동사에 대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는 △5·18민주화운동이 76.9점(전년 대비 2.0점 상승)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를 이어 △4·19혁명이 63.7점(전년 대비 3.0점 상승) △6·10민주항쟁이 62.4점(전년 대비 1.7점 상승) △부마항쟁 54.5점(전년 대비 2.5점 상승) 순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특히 4·19혁명의 인지도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 23일부터 3일간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10%p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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