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내일, 김보라 초대전

2021-10-06 11:56:34 게재

갤러리 내일은 9일부터 21일까지 김보라 작가 초대전 '바늘능선'을 연다. 김 작가는 '꿈' '바람이 불면' '비오는 날에는 산을 옮기기 좋다' '졸고있는 풀' '도시의 밤' 등 다양한 풍경의 표정들을 표현하며 아크릴과 기계식 바느질(미싱)의 물리적 관계를 긴밀하게 구성한다.

김 작가는 아크릴화에 미싱을 더하는 기법으로 그가 삶 속에서 마주했을 '행복' '기운' '집에 대한 이미지' '변명' '싱거움과 같은 생의 기억들' '선험적 생각' 등을 그려왔다. 소박하고 천진한 태도로 비춰지기도 하는 그의 작품세계는 정상성을 추구하는 무조건적 동의가 아니다. 개인의 환상과 몽상이 녹아 각자 흥겨운 흐름으로 작동할 때 막강한 무게는 감쪽같이 우습게 무너진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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