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트위지타고 부산 여행하세요"

2021-10-14 11:07:21 게재

르노삼성·부산시 협업

부산에 새로운 여행프로그램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시와 르노삼성자동차가 협업해 친환경 테마로 부산 여행법을 제시한 것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하는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를 타고 부산 곳곳을 누비는 여행이다. 부산은 해운대 태종대 광안리해수욕장 대저생태공원 흰여율문화마을 아홉산숲 을숙도 엑스더스카이 등 가볼만한 여행지가 많은 도시로 꼽힌다.


이 관광 프로젝트는 여행을 뜻하는 영어 단어 투어와 트위지를 합성해 '투어지(TOURZY)'로 이름 지었다. 투어지는 부산시 관광벤처 스타트업인 투어스태프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관광용 차량공유(카셰어링) 합작 서비스다.

벡스코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각각 투어지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투어지 스테이션에서 트위지를 대여하고 충전, 반납 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능하다.

투어지는 다른 지자체 관광정책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친환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발상의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등 미래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을 여행지에서 재미있게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모빌리티가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을 때 어떠한 장점을 얻을 수 있을지 잠시나마 체험하는 시간도 될 수도 있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자체와 해당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진행한 프로젝트라 의미가 깊다. 각자 지닌 노하우와 니즈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프로젝트에서 모빌리티 비즈니스 플랫폼을 설계하고 운영 컨설팅을 담당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투어지 스테이션에는 주차면 100면 규모로 충전 인프라까지 갖췄다.

부산시와 르노삼성자동차는 점차 주요 관광지에 투어지 스테이션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부산의 관광코스와 맛집 정보 등 여행객들이 필요한 정보를 빼곡히 담았다.

투어지 스테이션은 부산에 이어 올해 안에 경북 경주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에서 서비스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관광지가 많은 경주가 두 번째 도시로 선정됐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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