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의료분야 조달시장 진출 급증

2021-10-18 10:46:58 게재

진단키트·비대면 온도계

이동주 의원 "13조원 시장"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 의료분야 조달시장 진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달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번 들어가면 지속 진출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미국의 의료분야 조달규모가 급증했다. 조달품목 순위가 24위였던 의료분야는 2020년 10위로 급상승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의료용품 조달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20년 의료분야 조달규모는 11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에 이른다.

2020년 한국기업이 전체 분야에서 미국 연방정부에 납품한 조달실적은 총 6037건으로 97억5000만달러다. 2019~2020년 모두 한국에 주둔해 있는 주한미군에서의 조달이 99%를 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현 이후 미국 본토에서의 조달규모가 2019년 0.004%에서 2020년 0.058%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조달금액은 59만4439달러(7억원)에서 561만9891달러(67억원)로 10배 가량 늘었다.

진단키트와 비대면 온도계, 마스크 등 방역·의료용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편 외국 벤더 국적별 조달규모에서 한국은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규모는 지난해 기준 6109억5000만달러(724조원)로 세계 최대 수준이다.

이동주 의원은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의 조달시장 진출에 보건의료 분야 등 우리나라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코트라가 인증절차 대응과 전시회·컨퍼런스 참가, 미국 조달시장 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호 곽재우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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