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첫겨울 나눌래옷, 함께 만든 사람들│신한은행
입던 옷 1400벌 내놓은 신한직원 직원들
외국인 겨울나기 외투나눔에 자발적 참여
사회공헌활동 학생·노인에서 대상 확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경영진뿐만 아니라 직원과 노조가 적극 동참하는 양상이다. 최근 열린 외국인 노동자를 비롯해 한국의 매서운 겨울 추위를 버티는 데 도움이 되고자 벌이고 있는 '외투나눔' 행사에도 신한은행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가 두드러졌다.
신한은행은 내일신문과 (사)밥일꿈, 노사발전재단이 지난 4일 주최한 외투나눔 행사에 외투 1413벌을 기부했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 행사를 측면 지원해오던 신한은행은 이번에 처음으로 직접 외투를 기부하기로 하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처음 시도한 것 치고는 이렇게 열성적으로 호응할 줄은 몰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직원들의 이러한 자발적인 참여는 진옥동 행장의 평소 소신과도 부합한다는 평가다. 진 행장은 평소 "내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는 것이 ESG의 첫걸음"이라며 "ESG는 거창한 것이 아니고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방안을 스스로 찾아서 실천하며 내재화하자"는 뜻을 강조했다. 진 행장의 이러한 철학이 이번에 외투기부 캠페인의 성사로 이어진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들어 다양한 분야에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동행 프로젝트'를 벌여왔다. 우선 아동과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전국 보육시설 아동 142명에게 비대면 교육 수강을 위한 노트북 지원 △학대받는 아동을 위한 '피해아동쉼터'에 차량 및 유류비 지원 △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 돌봄 공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가정 250곳에 격주로 '신한 동행 밀박스' 지원 △초등학생 대상 '신한은행 어린이 금융체험교실' 운영 등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 대한 지원을 주도했다.
노인들에 대한 돌봄도 적극적이다. △전국 317곳의 노인복지관을 통해 저소득 노령가구 800곳을 대상으로 선풍기 500대와 제습기 300대 지원 △어르신 건강을 위한 여름 보양식 영양음료 800세트 전달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60곳에 휴게공간 및 PC지원, 어르신을 위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했다. 이밖에도 편의점 종사자와 군부대 등에 19만개의 자가진단키트를 제공했고, 신한은행 노조와 함께 '신한가족 만원나눔기부'를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편 신한은행 지주회사인 신한금융그룹은 사회공헌활동 등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지난 8월 첫 회의를 통해 신한은행의 ESG 전략과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계열 사업그룹별 협업 등을 논의했다.
신한은행은 이 과정을 통해 'ESG 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신한금융(회장 조용병)의 ESG 주요 활동방향인 △환경(E) 관점의 탄소중립금융 'Zero Carbon Drive' △사회(S) 관점의 스타트업 육성과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거버넌스(G) 관점의 '사회적 가치측정 모델(SVMF)에 발맞춰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