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규모 수산펀드 또 만들었다
2021-11-09 10:57:57 게재
상반기 105억원 펀드 이어
8일 해양수산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에 결성된 수산일반펀드는 'IDV-IP 수산전문투자조합 3호'로 150억원 규모다. 상반기에는 105억원 규모로 수산벤처창업펀드 '엔브이씨 2021 수산벤처 투자조합'이 결성된 바 있다.
수산펀드는 해수부가 수산분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수산모태펀드(2010년)와 민간자본이 공동 출자해 만든다.
수산물의 생산 유통 가공 식품 바이오 기자재 등 성장 가능성 있는 수산경영체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15개, 2285억원 규모의 수산펀드가 결성돼 1468억원을 투자했다.
펀드운영 실적은 아직 평가할 근거가 없다. 펀드운영 기간이 끝난 후 조합을 청산하면서 투자실적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지만 아직 청산한 조합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수부가 기대하는 투자처들은 있다. 대표적으로 수산바이오기업 '네이처글루텍'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개 수산펀드에서 모두 6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처글루텍은 홍합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생체접착제를 개발하고 있다.
2개의 펀드가 각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투자한 수산물가공업체 '삼해상사'도 기대주다. 2016년 업계 최초로 수출 4000만달러를 돌파했고, 2017년에는 수산물 수출통합브랜드 'F-FISH' 사용권도 획득했다. 미국,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기업공개(IPO)도 준비 중이다.
수산식품유통업체 '더파이러츠'에도 20억원의 수산펀드가 투자됐다. 이 회사는 720개 수산시장, 200여개 식당과 제휴하고 있다. 웹사이트와 앱 사용자수는 월간 100만명 이상이다.
해수부는 수산펀드의 투자처 발굴과 투자유치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보완할 예정이다. 수산펀드 투자유치를 원하는 기업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누리집에 게시된 펀드운영 현황을 참고해 직접 문의하거나 신청하면 된다.
김재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수산모태펀드 운영 10년간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한 수산기업을 적극 발굴해 육성할 것"이라며 "수산벤처창업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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