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잠자고 있던 주식·배당금 79억원 주인 찾아줘

2021-11-16 10:51:14 게재

#서울에 사는 A씨는 20년 전에 근무했던 B회사에서 자사주를 취득해 종이주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B회사는 비상장사였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런데 갑자기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캠페인 관련 우편물을 받아 주권을 가지고 창구에 방문했더니, B회사는 상호를 변경한 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현재 가격으로 약 2000만원의 재산을 얻게 됐다. A씨는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려웠는데, 한국예탁결제원 캠페인을 통해 기대치 않던 큰 수익이 생겨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잠자고 있던 주식·배당금 79억원의 주인을 찾아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10월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6주에 걸쳐 진행된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및 전자증권 전환 캠페인'이 성황리에 끝났다며 이 기간 동안 찾아준 금융재산은 미수령 주식 667만주(평가액 46억원), 전자증권 전환 주식 48만주(평가액 3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캠페인과 함께 실시한 실물주식 전자증권 전환 캠페인은 오래된 주권을 보유한 주주부터 주권을 분실한 주주까지 다양한 사례의 주주가 방문해 실물주식을 전자증권으로 교환했다.

예탁결제원은 "휴면투자재산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비대면 소액주식 찾기 서비스를 개발해 주주를 대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미수령 주식 찾기 및 실물주식 전자증권 전환은 캠페인 기간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창구로 내방해 업무 처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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