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 55%, 운수사고로 발생

2021-11-24 11:42:59 게재

질병관리청 2019년도 조사

"52% 사망, 응급대응 강화 필요"

2019년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는 총 9115명이고 이 가운데 52%는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5%는 운수사고로 발생했다.

중증외상은 운수사고나 추락 등으로 심하게 다쳐(손상중증도점수 16점 이상) 사망과 장애 위험이 큰 손상을 말한다. 치료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응급구조, 구급대, 이송, 치료 단계에서의 긴급한 대응과 고품질의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이 밝힌 2019년 중증외상 현황을 보면, 2019년 중증외상환자는 총 9115명으로, 2018년 8803명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남자 환자가 여자의 2.8배(남자 6695명, 여자 2420명)였다. 연령별로는 50~59세가 1907명으로 가장 많았다. 0~9세가 84명으로 가장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17.8명 수준이었다. 시도별로는 충북(46.4명)이 가장 높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이 1~8위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 등이 9~17위에 분포했다.

중증외상의 55%는 운수사고로 발생했다. 추락 및 미끄러짐이 38%였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운수사고가 1위였다. 서울(추락 및 미끄러짐 54%, 운수사고 42%), 부산(각각 50%, 44%), 인천(각각 49%, 46%), 광주(각각 49%, 44%)는 '추락-미끄러짐'으로 발생한 경우가 더 많았다.

환자 중 4357명은 생존했으나 4758(52%)의 환자가 사망했다.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한 환자도 2667명으로 생존자의 61%였다. 중등도 장애는 대중교통 이용, 제한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다. 독립적인 개인생활은 유지하지만 지능과 기억능력의 결핍, 성격 변화, 편마비, 실조증 등 다양한 장애가 남은 상태이다.

중증외상은 아니지만 손상중증도점수 9~15점 사이의 중증도 환자 중에도 5%가 사망하고 생존자의 42%에게 중등도 이상의 장애가 발생했다.

2018년 통계 발표에는 중증도를 고려하지 않고 119구급대원 판단에 따라 의식 혈압 호흡 등에 이상이 있거나 중증외상으로 의심되는 경우를 모두 중증외상으로 분류했다. 이번에는 지역별 연도별 비교를 위해 객관적인 중증도 점수를 활용해 지표 산출 방법을 개선했다.

질병관리청은 지역 고유의 손상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국가 및 시·도 단위의 중증손상(외상성 비외상성) 및 다수사상 발생 현황과 환자의 치료 과정과 결과에 대한 연 단위 조사를 시행하고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에 대한 상세한 통계는 2021년 12월에 발간할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통계 2019'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국가손상정보포털(http://www.kdca.go.kr/injury)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중증외상은 나와 내 가족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지역별로 중증외상이 주로 발생하는 연령 기전 등을 파악하고 각 문제에 집중해 예방관리 대책을 마련하도록 기초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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