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취업희망 원픽기업 '네카라쿠배'| 인문계열 선배들의 도전기

"개발자 채용시 대학전공보다 경험과 잠재력이 기준"

2021-12-01 11:47:02 게재

인문 전공자 강점에 다양한 인턴 경험 더해 해외취업 적극 도전해보길

네카라쿠배는 요즘 2030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을 지칭한다.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업계를 대표 IT 기업들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회자될 만큼 인문계열은 취업이 어렵다. 하지만 국내외 주요 IT 업계에서 전공학과 이외에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쌓아 독보적인 전문성으로 자리매김한 인문계열 출신들이 있다.

이윤성 서강대 학사지원팀 차장은 "인문계열에서 이공계 학과를 부전공으로 선택한 비율은 15% 정도"라며 "연계전공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 분야로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송재우(고려대 한국사학과 졸업) 왓챠(WATCH) 안드로이드 개발팀 팀장

송재우

■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OTT 서비스를 운영하는 왓챠에서 안드로이드 개발팀 팀장을 맡고 있다. 왓챠에서 서비스 중인 왓챠·왓챠피디아 앱을 개발한다.

■ 대학 전공은 무엇이고 이후 커리어는 어떻게 쌓아왔는지?

대학 전공은 한국사학이었다. 3학년 때 개발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삼성전자에서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라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거기에 지원했고 개발자로서 첫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 인문 계열로서 현재 업무에 보다 강점을 발휘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문학 전공자로서 일상적으로 했던 토론, 글쓰기, 외국어 학습 등이 현재 업무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커리어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 인문계열 대학 진학 이후, IT 기업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개발자들을 채용할 때 전공을 중요하게 보진 않는다. 어떤 경험들을 해왔는지, 현재 가지고 있는 능력이 무엇인지 그리고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더 유심히 살핀다.

이지현 (숙명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네이버파이낸셜 페이먼트사업제휴

이지현

■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바이브나 웹툰과 같은 콘텐츠를 결제할 때 이용하는 다양한 결제수단을 관리한다.

■ 대학 전공은 무엇이고, 이후 현 업무와 관련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전공은 영어영문학과다. 공공기관과 자동차 마케팅 회사에서 인턴을 했다. 이후 결제 관련 회사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것이 계기가 돼 네이버파이낸셜에 입사했다.

■ 인문 계열로서 현재 업무에 보다 강점을 발휘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문과 전공자의 강점은 복잡한 내용을 요약하는 능력인 것 같다. 업무 특성상 개발자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은데 회의의 핵심을 파악하고 복잡한 것을 단순화하는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 인문 계열 대학 진학 이후 IT 기업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통계학이나 컴퓨터공학처럼 미래 산업에 필요한 분야도 함께 공부한다면 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출 수 있다.

정지윤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졸업) 미 캘리포니아주 웹툰 회사 마케팅팀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정지윤

■ 현재 하고있는 일을 소개한다면?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웹툰 회사에서 제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회사에서 한국 웹툰과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를 제공하는 앱과 웹 플랫폼을 운영한다.

■ 현 업무를 선택하게 된 계기나 과정은?

캘리포니아 혹은 미국과 연관이 있는 회사들에 모두 이력서를 넣었다. 업계는 테크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업무는 마케팅과 프로젝트 매니징에 관심이 갔다.

■ 대학 시절 현 업무와 관련해 별도로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

문화인류학을 전공했다. 시각디자인학과와 경영학과 수업도 수강했다. 영어가 외국계 기업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해 관련 수업도 많이 들었다.

■ 인문 계열로서 현재 업무에 보다 강점을 발휘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다면?

인문 계열이 업무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커뮤니케이션, 맥락을 읽는 인지능력, 관리 능력인 것 같다.

■ 인문 계열 대학 진학 이후, IT 기업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준다면?

미국에서는 요즘 어딜 가나 기생충 BTS 오징어게임 먹방 얘기가 들려온다. 이를 활용해 해외에서 일할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이지연 내일교육 리포터 judy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