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 디지털무역 활성화 기반 부실

2021-12-02 11:18:18 게재

거래신뢰도 보완 요구

세계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통한 디지털무역이 증가하고 있지만 수산물 디지털 무역을 뒷받침할 국내 기반은 부실해 보완이 시급하다.

해양수산부는 1일 지난달 말 기준 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인 2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증가했고, 지금까지 최고 기록인 2019년 연간 기록(25억1000만달러)도 초과했다.

하지만 이 중 전자상거래 등 디지털무역 비중이 얼마인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수부가 구축한 아마존 타오바오 등 대형몰을 이용한 판매망에서 거래한 실적은 집계가 되지만 외국인이 자국에서 자신들의 온라인망으로 구입한 실적은 파악하기 어려워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도 디지털무역 통계가 부실한 게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지연 KMI 해외시장분석센터 전문연구원은 2일 열리는 '글로벌 수산물 디지털무역 심포지엄' 발표자료에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산물 무역 규모를 파악하지 못해 농축수산물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를 인용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하는 연간 온라인 식품 동향에 한국의 전체 디지털무역은 최근 2년간 150% 증가했고, 이 중 농축수산물 부문은 19% 늘었다.

김 연구원은 국제시장조사기관인 IMARC그룹 자료를 인용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0.0036%에 불과하지만 2020년은 37억달러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2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체 디지털무역 증가추세에 따라 수산물 무역도 디지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의 수산식품 디지털무역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기반 비즈니스에 비해 낮은 거래신뢰도를 높이고 △수산식품 부패 가능성 등 품질문제 해결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 등의 문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제기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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