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미래성장 신사업에 인재 중용
ESG추진 고위 임원에 맡겨 … 삼양·휴비스 친환경 사업 중시
GS는 안정적 성과를 거둔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를 유임시킨 대신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추진할 인력을 대거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 규모는 △대표이사 선임 3명과 이동 1명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6명 △전무 승진 8명, 이동 1명 △상무 신규 선임 20명 △외부 영입 3명 등 모두 43명이다.
이 가운데 20%가 넘는 9명이 GS 각 사업영역에서 신사업 전략과 투자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다. 대표적으로 ㈜GS 허준녕 부사장은 GS가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허 부사장은 스타트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맡아 GS가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법인을 이끌 예정이다.
오너 4세인 GS 미래사업팀장 허서홍 전무는 GS그룹 전반의 신사업 투자전략을 수립해 투자 포트폴리오 전략적 시너지와 '휴젤' 등 인수합병 추진에 나서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S칼텍스에서 수소, 모빌리티, 케미칼 리사이클링 등 미래사업개발을 맡고 있는 전략기획팀장 김정수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 에너지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힘을 실었다. 친환경 연료와 바이오케미칼 소재 등을 개발하는 GS칼텍스 기술연구소장으로 권영운 전무를 새로 영입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요기요와 펫프렌즈 등 투자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퀵커머스, 반려동물 플랫폼 시장 개발 등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나섰다. 편의점 사업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김종서 플랫폼B/U 전략부문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연초부터 기존과 다른 비즈니스를 발굴해 확장시켜 나가는 '뉴 투 빅(New to Big) 전략을 추진했다. 취임 3년차인 내년에는 디지털 친환경을 통한 미래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친환경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추진한 인력도 중용했다. GS E&R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석환 사장은 그룹사 전반의 ESG 경영체계 확산을 주도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두희 GS칼텍스 부사장은 SHE(안전 보건 환경) 경영방침을 확산시켜왔다.
GS건설 환경사업본부장 송정훈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폐기물 재처리와 소각 신기술, 담수화 등 GS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 신사업에 힘을 실었다. 주운석 GS리테일 상무는 소비자 안전을 위한 품질관리와 공정방송, 친환경 배송 등을 주도해 전무로 승진했다.
GS는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외부 인재도 영입했다. 허준녕 GS 부사장을 비롯, 여인창 파르나스호텔 대표(전무), 권영운 GS칼텍스 기술연구소장(전무), 이한나 GS리테일 상무 등이다.
한편 삼양그룹과 휴비스도 친환경 미래사업에 인재를 배치했다.
삼양그룹은 승진 9명, 외부영입 2명 등 11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 강호성 삼양사 대표이사 겸 화학그룹장이 삼양이노켐 대표를 겸임한다. 삼양이노켐에 사업PU, 생산PU 조직을 신설해 이소소르비드를 중심으로 친환경 화학사업 성장전략 실행을 가속화한다. 이소소르비드는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전분을 화학적으로 가공해 만든 바이오 소재다.
휴비스(대표 신유동)도 이날 신사업과 사업개발을 관장하는 미래전략 주관으로 김건호 사장을 선임했다.
신유동 사장은 기존과 동일하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김건호 신임 사장은 미래 먹거리 발굴과 신성장 동력 확보 업무를 맡는다. 김 사장은 삼양사에서 화학사업 글로벌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2018년 삼양홀딩스 글로벌성장 수장에 선임돼 그룹 전체 글로벌성장 전략 수립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