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전철부터 냉난방 의자까지 교통복지 챙긴다
관악구 사통팔달 교통도시 발돋움
주민 삶의 질↑ 지역경제 활성화
"실감 난다 …. 진짜 경전철시대가 열리는 구나 …. 감회가 새로웠어요. 그동안 도시철도 5개 노선을 보유한 옆 동네가 부러웠는데."
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은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라고 시정질문을 하곤 했다"며 "관악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내년 5월 28일'을 되뇌는 그는 행복해 보였다. 신림선 경전철을 시승한 직후다.
관악구 교통지도가 달라지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하나로 통하던 곳에 간선도로와 경전철이 더해지면서 기반시설이 탄탄해졌고 스마트 횡단보도며 버스정류장 냉·난방 의자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교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내년 5월 개통을 앞두고 매일같이 시운전을 하며 보완점을 챙기고 있는 신림선 경전철에 대한 주민들 관심이 크다. 영등포구 여의도 샛강역에서 출발해 동작구를 거쳐 대학동 관악산입구(서울대앞)역까지 7.8㎞ 구간을 달리는데 11개 역 가운데 5곳이 관악에 위치해있다. 나머지 6개 역 중 1곳도 관악구 주거밀집지와 근접해 있는데다 9호선 등 4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 접근성이 확 달라진다.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됐던 난곡선은 재정투입사업으로 바뀌어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정부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계획대로면 2026년 착공, 2028년 말에 선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서울 은평구부터 여의도를 거쳐 관악까지 이어지는 서부선이 2029년 말 개통하면 지하철 2호선 뿐이던 관악구를 4개 도시철도가 관통하게 된다.
지리적으로 주요 도심에 접근하기 좋은 위치이지만 상대적으로 대중교통에는 소외돼있어 주민들은 오랫동안 교통환경 개선을 희망해왔다. 박준희 구청장이 2010년부터 8년간 서울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집중한 분야이기도 하다. 박 구청장은 "첫 4년은 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철도와 도로환경 개선에 노력했다"며 "신림선 경전철 도입과 은평구 새절역부터 동작구 장승배기역까지만 계획된 서부선을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서부선은 서울대앞을 지나는 신림선과도 바로 환승할 수 있게 연결된다.
금천구에서 서초구까지 연결되는 강남순환로 개통에 이어 2023년 난곡사거리에서 서울대입구를 잇는 '신봉터널'이 더해져 교통적체가 상당부분 해결된다. 도로와 철도망이 도시를 격자형으로 연결되는 효과도 있다. 박준희 구청장은 "구의원때부터 꿈꿔왔던 대로 교통문제가 해결된다"며 "사통팔달 교통도시로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차량에서 사람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전환하는 보행친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 이동권 확보가 우선이다. LED 조명을 활용한 스마트 횡단보도 확보가 그 중 하나다. 횡단보도 초입에서 빛을 뿜기 때문에 길을 가면서도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들이 안전해지고 운전자 시야도 확보된다.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냉·난방 의자를 확대하고 있다. 겨울철 찬바람을 막았던 비닐 대신 깔끔한 가림막을 설치했고 도로다이어트를 통해 보도를 넓히고 화단에 나무를 심었다.
관악구는 달라지는 교통지도가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봉터널은 민선 7기에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관악S밸리 중심부를 관통하는데다 구로·금천 G밸리나 서초구 양재R&D단지 등과 연결돼 벤처기업 입주여건이 향상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편리한 교통환경은 주민들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경제에 호재가 된다"며 "지역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