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한마당
콩쥐팥쥐도서관·다독다독에 놀러오세요
도서관위·문체부 '도서관한마당' … 강동구·완주군·메타버스 미래도서관 아테네 최우수상
김은희 완주군 도서관평생학습사업소 도서관운영2팀장의 수상소감이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서관정책 우수사례·홍보영상 공모전 시상식' 홍보영상 부문에서 전북 완주군은 콩쥐팥쥐도서관을 홍보하는 '콩쥐팥쥐 가족의 소원'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콩쥐팥쥐도서관 영상, 유쾌한 직원들 = 완주군은 공공도서관 6개, 작은도서관 10개, 외부에 개방하는 학교마을도서관 5개를 갖추고 있다. 이 중 1곳이 완주군의 5번째 도서관인 콩쥐팥쥐도서관으로 전북 혁신도시 안에 위치한다. 2019년 말 개관한 콩쥐팥쥐도서관은 창의적 독서환경과 문화공간을 제공해 '워라밸' 문화에 맞춰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유쾌한 홍보영상은 콩쥐팥쥐도서관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의견을 모아 만들었다. 전북 혁신도시에 이사를 온 콩쥐팥쥐 가족이 책을 읽고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콩쥐팥쥐도서관이 조성된 이후, 삶이 변화한다는 줄거리다. 직원들은 실제로 넘어지는 장면을 연기하는 등 열연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전북 혁신도시 주민들이 콩쥐팥쥐도서관을 통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에 참여해 행복하게 독서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책 읽는 지식도시 완주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콩쥐팥쥐도서관은 쾌적한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독서 외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만큼 꼭 방문해달라"면서 "공무원으로 새로운 도전이었고 앞으로도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독다독, 인근 가게 홍보·상품 전시도 = '도서관정책 우수사례·홍보영상 공모전 시상식' 우수사례 부문에서는 서울 강동구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多讀茶篤): 책과 차, 사람이 만나는 공간'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강동구는 공간에 복지 개념을 담은 '강동형 공간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공공건축물은 복지와 깊은 관계가 있다.
강동형 공간복지의 대표 정책은 서재에 음료, 사랑방 기능을 더한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이다.
책을 읽고 빌리는 기능을 넘어서 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을 지향하는 개방형 도서관으로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쉴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다.
특히 전통시장 안에 위치한 고분다리시장점은 상인과 고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북큐레이션을 통해 인근 가게들을 홍보하는 의미 있는 공간이다. 또 구천면로점은 북큐레이션을 기반으로 이용자에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지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상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각 공간마다 주제별 색깔을 선보이는 것도 이색적이다. 구천면로점은 균형을 상징하는 에메랄드를, 고덕점은 평화를 상징하는 클래식블루를 내세웠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북카페도서관 다독다독에서는 주민들이 행복감을 표현하는 메모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최근엔 집 근처에 다독다독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많이 받는다"면서 "다독다독을 비롯해 명실상부 '책의 도시 강동'을 만들기 위한 공공도서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창적 검색에 대면 질의도 = '미래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해커톤 대회'에서는 '메타버스 도서관에서 도서의 즐거움을 찾다 아테네'를 발표한 브라운 센세이션(Brown Sensation)팀이 최우수상을 받았다.
브라운 센세이션(김남호 박예찬 박진우 황민식)은 군 복무 중이거나 갓 제대한 대학생들로 구성된 팀으로 메타버스 도서관 아테네를 통해 도서관을 개인적, 수동적 공간에서 능동적, 집단적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했다.
아테네에서 책을 고를 때에는 '모든 것을 보는 자' 눈이 100개 달린 거인 아르고스가 추천하는 책을 만날 수 있다. '20대가 많이 읽는 책'과 같은 독창적 검색이 가능하며 화면 속 책을 눌러 세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독서 중 떠오른 생각들은 도서관 책상에 내장된 보드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다른 자료들을 불러올 수 있으며 즉석에서 질문을 하고 답변을 확인할 수 있다.
아고라에서는 대면으로 질의응답이 가능하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서로의 얼굴을 아바타로 바꿔 대면하는 부담을 줄였다. 아테네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은 AS(Athenae Space)에 기록된다. 읽은 책과 메모, 2차 창작물 등 계정을 가꿀 뿐 아니라 타인의 계정도 둘러볼 수 있다.
김남호씨는 "독서 전반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 도서관이기에 할 수 있는 것 등에 집중해 구상했다"면서 "자신의 흔적을 남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잘 만족시켜주는 서비스를 만든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