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은행점포 급감 … 올 2500곳 폐쇄
2021-12-31 10:26:12 게재
모바일·온라인 이용 늘어난 영향
디지털화에 전체 직원 수도 감소
28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중국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의 금융허가정보 플랫폼 통계를 인용해 24일 기준 상업은행의 총 2459개 점포가 올해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24일 하루 동안에만 은행 점포 29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행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 은행 점포 수는 3년 연속 감소했고 지난해 문을 닫은 점포 수는 30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도시의 상업은행과 농촌의 상업은행 점포 폐쇄가 급격히 늘었고, 특히 일부 3·4선 도시와 더 나아가서는 5·6선 도시에서 점포 폐쇄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은행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점포 효율 및 통합의 움직임이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에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 은행은 총 187개의 점포를 축소했다.
은행 점포 감소는 창구 밖 업무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중국은행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업 금융기관의 2019년 평균 장외 업무율은 89.77%로, 2018년 88.67%보다 1.1%p 늘었다. 2013년 평균 장외업무율은 63.23% 수준이었다. 2020년 은행업 금융기관의 장외거래건수는 3709억2200만건으로 전년대비 14.59% 증가했으며, 장외거래금액은 2308조3600억위안으로 전년대비 12.18% 증가했다.
이관 수석 애널리스트 쑤샤오루이는 은행 점포 폐쇄는 정상적인 현상이라면서 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모바일 이용자 확대에 맞춰 은행은 점포의 수익성을 따져 경영 실적에 따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롄쉰증권 연구 보고서는 외국 데이터에 따르면 금리 시장화 개혁으로 단기간에 은행 산업의 전반적인 이익 수준이 급격히 감소했고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포망이 은행에서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채널이 됐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의 예금흡수능력은 현저히 떨어졌는데 점포 임대료와 인건비가 올랐고 하드웨어 유지 관리 비용도 소폭 상승해 점포가 수익을 거두기 위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장강 삼각주에 위치한 한 상업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됐고 점포 수가 감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일 점포의 면적도 축소되고 있어 과거처럼 큰 점포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점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해 은행 직원도 대폭 줄었다. 2021년 반기보고서와 2020년 연차보고서를 비교하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은 2만2355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공상은행(ICBC)은 지난해 말 44만명에서 43만명으로, 농업은행은 45만9000명에서 45만4081명으로, 중국은행은 3만9084명에서 30만5594명으로, 중국건설은행은 34만9671명에서 34만5755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동안에만 4대 은행에서 2만2355명(파견인력은 제외)이 감소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은행의 채용담당자는 직원 감소는 사실 구조적인 변화라면서 창구 서비스 대부분이 온라인이나 기기에서 가능해지면서 창구 담당 직원은 줄어들고 대신 기술 인력이나 경영 인력과 같은 일부 백엔드 자리는 항상 수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경우 몇 달째 모집 중인데 마땅한 인재를 찾지 못했다"면서 "기술도 알아야 하고 금융도 잘 알아야 하는 직무인데 요구수준에 비해 임금 수준이 IT 회사보다 낮기 때문에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 점포가 여전히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중신건설투자 애널리스트인 양롱은 아직까지는 많은 고객들이 오프라인 점포를 선호하며, 복잡한 업무 처리,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의 연결, 생태계 통합 측면에서 여전히 대체할 수 없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래의 점포 변화 트렌드는 스마트화, 시나리오화, 경량화의 '3화'라고 말했다.
스마트화는 지점의 지능형·자동화 장비를 바탕으로 온라인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해 스마트 마케팅 및 스마트 보안을 실현하는 것이고 시나리오화는 로컬 라이프 스타일을 융합한 '커뮤니티화'와 트래픽 경험을 끌어들이는 'IP화'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량화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추가 통합, 고객 확보 능력의 효율적인 개선, 오프라인 공간의 효율적인 사용, 인건비 절감과 효율적 운영을 뜻하는 것이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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