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용인시장 "'특례시' 날개 달고 비상"

2022-01-04 10:59:33 게재

3일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3일 "특례시라는 날개를 달고 더욱 높이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열린 '용인특례시 출범식 및 반도체도시 선포식'에서 이 같이 다짐했다. 백 시장은 이 자리에서 "험난한 여정을 뚫고 드디어 용인특례시 출범이라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게 됐다"면서 "용인특례시가 나아갈 길은 시민들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한 경제자족도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시 승격 25년 만에 특례시로 한 단계 격상됐다. 지난 2018년 8월 8일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인 수원·고양·창원시와 '인구 100만 대도시 특례 실현 상생협약'을 체결한 지 1245일만이다.

당장 특례시가 되면서 용인시민들은 복지혜택을 더 받게 됐다. 특례시의 사회복지급여 기본재산액 기준이 '중소도시'에서 '대도시'로 상향 적용돼 모두 9개 사회복지급여에 대해 1만여명의 시민이 추가 혜택을 받는다. 또 본청에 1개 국(4급)과 3·4급 구청장을 보좌하는 4·5급 담당관을 신설할 수 있게 돼 지역발전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시민들에게 보다 밀착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를 거치지 않고 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특례사무 권한을 확보할 길도 열렸다. 산업단지 인허가,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 구성·운영 등 특례시와 행전안전부가 함께 발굴한 86개 기능 383개 단위사무에 관한 법령이 개정되면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율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례시'라는 도시브랜드로 시민 자긍심을 고취하고 각종 국책사업 유치도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고 특례시에 걸맞은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특례사무와 재정권한 등 실질적인 특례권한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용인시는 특례시 출범과 함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기반으로 K-반도체 벨트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램리서치,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 시에 둥지를 튼 기업들과 반도체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처인구 이동읍에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추가 조성하고 기흥구 GTX용인역을 중심으로 조성되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에도 R&D 첨단제조·지식 산업용지를 확보하는 등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시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까지 단지 외 기반시설 승인 및 토지보상 협의를 마무리하고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기준 용인시의회 의장, 김민기 정춘숙 이탄희 국회의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기념식수 제막식 및 현판식, 용인특례시 및 반도체도시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퍼포먼스, VR 드로잉쇼, 용인애향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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