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록관 보존서고 확충
옛 국군병원 활용 검토
5.18민주화운동 기록물 보존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광주광역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기록물 보존 공간 부족으로 시설 확충을 위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보존 공간은 5.18 사적지인 옛 국군통합병원 일부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5.18기록관은 지난 2015년 옛 광주가톨릭센터를 크게 고쳐 개관했다. 1~3층은 5.18 상설전시실로, 4층은 특화자료실로, 5층은 기록물 보존 서고 등으로 운영 중이다.
이중 404㎡ 규모로 조성된 보존서고는 89%가 채워진 상태로 기록물 수집 및 기증으로 추가 공간이 시급하다. 현재 보관 중인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문서 4271권 85만8904쪽과 사진 1733장 등을 비롯해 2만5000여건이다. 이와 함께 5.18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윤상원 열사 등이 운영한 '들불야학' 기록물 등이 기증될 예정이다.
기록관은 지난해 정부에 보존서고 증설계획과 함께 국비 340여억원을 요청했고, 이중 2억원을 확보해 보존 및 관리시스템 증설에 관한 타당성 용역을 추진 중이다.
새로 확충될 보존서고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방식을 적용한다. 특히 방문객들이 원본 기록물을 직접 볼 수 있게 '개방형 수장고'를 신설한다. 증설 공간은 5.18 사적지인 옛 국군통합병원 일부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5.18기록관은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2023년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인화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5.18기록물 통합DB구축과 기록관 현대화 사업을 통해 방문객들이 기록물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