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민간주도'로 전환
2022-01-13 10:49:11 게재
대전에 올해 첫 시범도입
창업기획자가 입교생 선발
전문기관이 교육계획 수립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올해부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새롭게 탈바꿈한다"며 '청년창업사관학교 2.0'을 발표했다. 창년창업사관학교 2.0의 핵심은 '민간 주도'다.
중기부는 올해 대전에 '민간주도형 청창사…를 시범 도입해 운영한다. 민간주도형 청창사는 직접투자 기능이 있는 창업기획자(AC)가 운영기관이 돼 우수창업자를 선발해 육성하고, 직접투자 혹은 투자유치 과정까지 책임지는 방식이다.
AC가 투자를 전제로 입교생을 직접 선발하기 때문에 대전 청창사에 입교한 상당수의 청년창업자는 졸업과 동시에 민간투자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도 민간 전문교육기관이 담당한다. 전문성 있는 민간 교육전담기관을 영입해 기존 지역별로 수립했던 교육계획을 통합해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민간 교육전담기관은 교육계획과 개별 청창사가 초빙하기 어려운 유명강사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섭외해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수의 내부 전담교수가 실시했던 입교생 지도도 민간 외부전문가 중심의 1:1 지도(코칭)로 개선한다. 입교생이 섭외한 민간 전문가 외에 다른 강사를 희망하는 경우 이용권(바우처)방식으로 별도 지원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특화프로그램도 새롭게 운영한다. 수도권 지역의 우수한 기반(인프라)과 풍부한 창업수요를 고려해 특화지역을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은 글로벌 벤처캐피탈(VC), AC 등 투자전문기관이 소재한 점을 고려해 글로벌투자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다.
주요 공단이 밀집한 경기지역은 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제조창업 특화, 군부대가 밀집한 경기북부에는 군장병 특화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지역거점 시연회(데모데이)를 새롭게 도입한다. 데모데이에는 비수도권 창업자들이 지역에서 만나기 어려운 우수투자자 대상으로 투자유치·기업홍보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모태펀드를 출자받은 투자자 참여도 추진한다.
아울러 입교생 중심으로 선발 방식을 개선하고, 투명한 사업관리를 위해 사업비 관리 운영체계를 개선한다.
한편 중기부는 2022년 청장사 입교생 875명을 13일부터 2월 4일까지 모집한다. 대전 청창사 입교생 40명은 '민간주도형 청창사' 도입으로 2월 중 별도로 모집한다.
청장사는 유망 창업아이템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우수 창업자를 발굴해 입주공간 제공, 교육·지도(코칭), 사업화 자금 지원 등 창업 전 단계를 묶음(패키지)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진흥공단에 따르면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현재까지 5842명의 청년창업가를 배출했다. 5조768억원의 누적 매출성과와 1만7823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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