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최대 관문 동대구역세권 본격 개발

2022-01-17 11:05:51 게재

관공서 떠난 자리에

거점 개발계획 용역

대구시가 최대 관문 동대구역세권 개발을 위한 전략수립에 나섰다. 법원 검찰청 동대구소방서 등의 이전이 가시화되고 대구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엑스코선 개통 등이 추진되면서 동대구 역세권의 계획적인 관리와 활성화를 위한 도시공간 전략수립에 나선 것이다.

대구시는 17일 시청별관에서 동대구 역세권을 영남권 비즈니스 중심지로 활성화시키기 위한 핵심공간인 '동부소방서 및 법원·검찰청 후적지 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동대구역과 인접한 동부소방서(3097㎡)는 2024년 동구 혁신도시로, 법원과 검찰청(4만3998㎡)은 2027년 수성구 연호지구로 각각 옮길 예정이어서 이들 기관의 후적지 개발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구시는 동대구 역세권의 중요한 공간자산인 동부소방서, 법원·검찰정 후적지에는 개발의 파급력과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별적인 접근이 아닌 동대구 역세권 활성화 전략에 따라 종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후적지 개발이 또 다른 도심 속의 섬을 만들지 않도록 주변과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벤처창업 등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이자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하는 동대구벤처밸리의 기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동대구벤처밸리의 창업과 기업지원시설 및 벤처기업등과 인접한 동부소방서 및 법원 검찰청 후적지는 시설과 기업 간 기능과 공간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강화해 수도권과 남부권을 잇는 영남권 비즈니스 중심지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이다.

개발계획의 실현성과 실행력도 강화한다. 시는 이미 조성된 창업 및 기업지원기관, 유관 기관단체 등 수요자 중심의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세미나, 공청회 등 다양한 시민공론화 과정을 함께 추진해 시민이 공감하는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동대구 역세권은 대구시 벤처창업의 전진기지이자 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 등 주요한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인 만큼 실현 가능한 최적의 전략과 개발 계획을 마련해 신산업 발전을 위한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대구역은 철도역 가운데 가장 열차가 많이 정차하는 1위 역이며 서울역 다음으로 이용승객이 많은 역이다.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하루 6만7000여명이었으나 코로나19의 여파로 2020년과 2021년에는 4만명대 안팎으로 줄었다.

동대구역은 KTX, SRT, ITX-새마을, 무궁화호 등 모든 열차가 필수정차하는 곳으로 대구시 제1의 관문일 뿐만 아니라 영남의 중심역이다. 2016년말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대구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동대구역 일대 유동인구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대구시는 대구 최대관문인 동대구역 일대 개발을 두고 고심해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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