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초거대AI 사용비용 지원한다

2022-01-19 10:55:19 게재

과기정통부 활성화 방안

2회 최고위전략대화 개최

정부가 대기업이 개발한 초거대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해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중소기업에 사용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AI허브를 통해 개방하고 있는 데이터를 확대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오전 임혜숙 장관 주재로 '제2회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최고위 전략대화는 민·관이 AI 추진전략을 공유하고, AI·데이터 경제 선도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전략대화에서는 기업과 정부가 그 동안 검토한 세 가지 정책 방안을 발표했다.

첫번째는 초거대 AI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다.

정부는 네이버 카카오 등이 개발한 초거대 AI 모델을 활용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국내 중소기업 등에 사용 비용을 지원한다. 올해 85억원의 바우처를 마련했다. 중소기업·연구기관·대학 등에 중·대용량 그래픽처리장치(GPU) 컴퓨팅 자원 지원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터넷에 공개된 데이터를 AI 학습용 목적으로 사용 시 저작물 이용 면책 규정이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적 기반도 마련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은 "인공지능 개발·활용 목적의 공개된 정보 활용 시 저작물 이용 면책 규정을 포함한 법률안들이 발의되어 있다"며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법 제·개정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활용 고도화 방안으로는 데이터 구축 로드맵을 공개했다.

기반기술과 2대 전략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축으로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어, 영상·이미지, 헬스케어, 제조 등 각 세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 구축 목표와 방안을 제시했다.

구축·개방한 데이터의 활용 편의와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 중심의 데이터 활용 환경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대용량 데이터를 분할·선택 제공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AI허브가 AI·데이터 활용의 핵심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민관 데이터 플랫폼 연계와 교육·실습 기능 보완 등을 추진한다.

AI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우리의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능형반도체(PIM) 개발에 2028년까지 총 4027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또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진 AI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칩의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우리가 취약한 AI반도체 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대화에서 "전략대화를 통해 기업과 정부가 함께 논의해가며 정책 실현 방안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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