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해외주식 투자 역대 최고치 경신
2022-01-20 11:42:03 게재
외화주식 결제 전년 2배 증가
미국, 전체 규모 92.9% 비중
2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예탁원을 통한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연말기준 1005.9억달러(한화 약 120조7080억원), 결제금액은 연간기준 4907.1억달러(588조8520억원)로 전년대비 각각 39.3%, 51.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외화주식투자가 많이 증가하며 보관금액은 779.1억달러(93조4920억원)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65.5% 증가했고, 결제금액은 3984.7억달러(478조1640억원)로 전년 대비 100.9% 늘었다. 반면, 외화채권의 보관금액은 226.8억달러(27조2160억원)로 전년 말 대비 9.8% 줄었고, 결제금액은 922.4억달러(110조6880억원)로 26.2% 감소했다.
시장별로 보면 미국이 전체 보관금액의 68.6% 비중으로 가장 높았다. 미국과 유로시장, 홍콩, 일본, 중국 등 상위 5개 시장이 전체 보관금액의 97.9%를 차지한다. 이중 외화주식은 미국이 전년 대비 81.5% 상승하며 전체 보관규모의 87.0%를 차지했다. 해외시장별 결제금액 또한 미국이 전체 결제금액의 77.8%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상위 5개시장이 전체 결제금액의 99.3%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 주식규모는 전년 대비 107.7% 증가하며 전체 외화주식 결제금액의 92.9%를 차지했다.
종목별로도 외화주식 보관금액 상위종목은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순으로 대부분이 나스닥 대형주와 지수 추종 ETF 등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보관금액 상위 10개 종목에 해당하는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 346억달러(41조5200억원)은 전체 외화주식 보관금액의 44.4%를 차지한다.
외화주식 결제금액 상위종목 또한 테슬라, 애플,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순으로 상위 10개 종목 모두 미국 주식이 차지했다. 나스닥 대형주와 레버리지 ETF 등이 결제금액 상위종목의 대부분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는 올해도 미국 주식시장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허용하면서 해외주식 투자의 문턱이 낮아지게 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증권사들은 물론 인터넷증권사들도 수수료 인하 등 해외주식거래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서학개미를 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김영숙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