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리튬 가격 하반기 80% 상승 전망
2022-01-21 10:59:51 게재
음극재 흑연도 '들썩' … 배터리기업, 가격인상·공급부족 우려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는 "수요 증가로 탄산리튬 가격은 14일 기준 톤당 31만4600위안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26.9% 증가한 것"이라고 18일자에 보도했다. 탄산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료다.
넷이즈는 이어 "호주 리튬광산업체 알켐이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의 수요 급증으로 하반기 탄산리튬 가격이 상반기 대비 8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추세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넷이즈는 "2025년 세계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신에너지차(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비중은 20%에 달하고 신에너지 승용차 판매량이 1824만대, 신에너지 상용차 판매량이 71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신에너지차 시장의 탄산리튬 수요는 모두 100만2000톤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터리 기업이 우려하는 것은 원자재 가격상승뿐 아니라 원료 공급 부족이다. 넷이즈는 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리튬배터리 생산기업에 있어 원자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것만으로 나쁘지 않다"고 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배터리 기업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일선 배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에 가격 재협상을 통지하고 20% 가량 가격 인상을 제시할 것이라는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고객들에게 배터리 인상을 통지했다. 삼성SDI는 '21700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7~8% 인상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원통형 배터리 가격을 10% 인상했다.
배터리 양극재뿐 아니라 음극재 주요 소재인 흑연값도 오르고 있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전체에 공급부족이 찾아오고 있다"며 "일부 제조업체들은 리튬이나 코발트 같은 구하기 어려운 금속뿐 아니라 흑연과 같은 기본적 재료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슬라는 흑연 확보를 위해 광산기업 시라리소스와 지난주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중국 인조흑연 음극재 회사인 시누오 지분 15%를 인수하기로 했다.
현재 흑연 생산량 90%가 중국에 집중돼 있으며 대부분 신규 흑연전극 생산시설도 중국에 있다. 지난해 합성 흑연 가격은 6%(고급)에서 40%(중간급)까지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배터리)제조사가 용량 확대를 위해 노력하면서 가격을 낮추지 못하면 배터리 가격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세계적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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