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개발 비전, 대선공약 반영에 사활

2022-01-24 11:35:27 게재

재생에너지·농생명 중심

균형발전 의지 담아야

호남권은 대선때마다 산업기반 확충 중심의 지역공약을 요구해 왔다. 기존 산업시설 등이 부족해 국가 예산 배정이나 공모사업 때 불이익을 당해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야 대선캠프의 '대선 공약 반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유력 후보의 대선공약에 지역개발 청사진을 반영하느냐가 중장기 비전과 직결된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만큼 이재명 후보측이 호남권 관련 공약이 먼저 제시됐다. <표 참고> 자치단체의 요구와 지역정치권의 요구를 참고한 배치로 풀이된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미 각 후보 측에 지역대선공약을 전달하고, 반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광주시는 20개 대선공약을 정리했다. 해묵은 과제인 광주 군 공항이전을 국가사업에서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미래 성장 동력인 광주 인공지능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 인공지능 반도체 특화단지와 메타버스 융합신산업 육성 등을 요구한 상태다. 이 밖에도 대구와 함께 '2038 광주·대구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임기 내 조기 착공 등을 요청했다.


전남은 70개 과제를 선정했다. 특히 전남이 전력을 쏟고 있는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우선순위로 요청했다. 이 사업은 기후 변화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남은 해상풍력 잠재량이 12.4GW로 전국 1위다. 특히 한전공대가 오는 3월 개교한다. 이런 기반을 한데 묶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에는 모두 4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이밖에도 수소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을 여야에 요구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전기 분해해서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전북권은 새만금 서해안을 중심으로 자동차·조선산업 부활과 그린뉴딜 산업 지원 등이 주요 공약으로 채택됐다. 새만금공항 등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남원 공공의대 설립 등 보건의료 산업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남 교두보 확보를 노리는 국민의힘도 지역개발 전략을 윤석열 후보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광주 군 공항 이전, AI데이터센터를 통해 스타트업 육성 지원 등 미래의 광주먹거리와 미래 자동차인 친환경차 생산라인을 갖추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전주-대구 고속도로', '전주-김천 철도', '수소특화국가산단 조성', '공공의대 설립', '군산조선소 재가동',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을 요청하고 있다. 정운천 의원이 주도해 윤석열 캠프 정책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한다. 새만금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변경하고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 '새만금 국제투자진흥지구 지정',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 및 관광레저산업 활성화', '공항·항만·철도 트라이포트 구축' 등을 윤석열 후보의 대선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그간 수도권·충청·영남의원들이 호남권과 짝을 맺는 '동행의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왔다. 소속 국회의원들이 호남지역 현안 및 법안, 예산 등을 챙기며 활동하고 있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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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국진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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