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매점 자체브랜드 인기 고공행진
2022-01-28 09:50:25 게재
코트라 무역관 보고서 … "가성비가 소비 기준"
코트라(KOTRA) 미국 뉴욕무역관은 28일 '2022 미국 소비 트렌드'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PL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PL은 주요 소매업체들의 성장엔진 역할을 해왔다"면서 "일반 슈퍼마켓과 마트, 운동용품 매장 등 소매업계 전반에 거쳐 새로운 PL 론칭 경쟁이 가속화됐고, 이러한 흐름은 올해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례로 미국의 대표적인 유통업체 타겟의 경우 2021년말 기준 48개의 PL을 보유했으며, 이중 10개 브랜드의 시장가치는 10억달러가 넘는다.
또 코로나19는 하이브리드 소매시대를 앞당겼다.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주문한 제품을 가져오는 BOPIS(buy-online-pick up in store) 방식이 유행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 경계도 사라지고 있다. 점포형 매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방식의 소매점이 온라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온라인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TC) 브랜드가 오프라인으로 진출하는 사례다.
보스턴 컨설팅그룹에 따르면 2022년 조사결과 하이브리드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48%로 지난해 39%보다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현실을 디지털 가상 세계로 확장시켜 가상의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든 메타버스도 소비자 생활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고 분석했다.
E-마케터에 따르면 2017년 3760만명이던 미국내 증강현실(AR)기기 사용자는 2021년 8500만명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가상현실(VR)기기 사용자도 2250만명에서 571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이나 인플레이션을 촉발하는 공급망 문제가 단시간내 해결되기어려울 것"이라며 "이에 가성비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기업들은 PL방식이나 메타버스 트렌드 활용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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