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한국서만 법인세 적게 냈다
2022-02-03 11:21:42 게재
양정숙 의원 분석
"원가 높여 세금회피"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무소속, 비례대표)의원은 "애플이 한국에 납부한 법인세 비율이 애플 전체(글로벌) 납부 비율에 비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 의원이 2021년 미국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애플 보고서와 애플코리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총매출액 대비 한국에서의 영업이익률은 1.6%였다. 반면 애플 글로벌 영업이익률은 29.8%에 달해 한국보다 18.6배 높았다. 애플의 지역별 영업이익률은 미주 34.8%, 유럽 36.4%, 중화권 41.7%, 일본 44.9%, 기타 아태 지역 37.2% 등이었다.
애플코리아 영업이익률이 낮은 만큼 납부한 법인세도 큰 차이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총매출액 7조971억원 가운데 0.9%인 628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하지만 애플 전체로는 총매출액 3658억1700만달러 가운데 4.0%인 145억2700만달러를 납부했다. 애플 전체와 한국내 법인세 납부율이 4.3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애플코리아의 영업이익율이 크게 낮은 것은 한국이 주요 제품을 싱가포르 법인인 '애플 사우스아시아'를 통해 수입하면서 매출액 대부분을 수입대금으로 지불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애플코리아의 수입대금은 매출의 95%인 6조7233억원에 달했다.
양정숙 의원은 "애플코리아가 매출원가를 과도하게 높게 잡아 영업이익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이익률을 낮춰 세금을 회피하는 게 글로벌기업들의 단골 수법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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