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이어 인천항도 재개발 속도
2022-02-09 10:43:38 게재
수도권 해양관광문화거점
해수부는 9일 인천시,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시행을 위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항 내항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갑문으로 조정해 일정 수위를 유지한 항만으로 유명하다.
현재 내항과 배후의 인천 원도심을 연계해 수도권 해양관광·문화산업 거점을 육성하기 위한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수부는 지난해 8월 사업계획서 제안평가를 거쳐 인천항만공사를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서 해수부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는 재개발사업의 성공을 위해 '누구나 쉽게 바다를 즐기고 조망할 수 있도록 녹지 등 충분한 공공시설을 확보하고, 주변시설을 고려해 경관성 및 개방성을 확보한다'는 사업방향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확인한 '저층·저밀 개발' 방침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인천내항에 앞서 진행 중인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의 경우 고층 주거시설 건축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세 기관은 또 '공공성과 사업성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고, 개발이익은 최대한 지역에 환원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인천내항 항만재개발사업을 총괄하고, 지역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반영하기 위한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사업 및 실시계획을 수립할 때 도시계획과 연관해 지원하는 등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자체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사업계획안을 마련하고, 실시계획 수립과 부지조성 등 사업 시행을 담당한다. 또, 사업기간 중 지역경제활성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내년 7월 재개발사업 예정지를 지역주민들에게 우선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인천시 및 인천항만공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해수부가 주관하는 실무 협의체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해수부와 협약기관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을 활용해 가상현실에서의 협약체결식도 진행한다. 해수부장관, 인천시장,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아바타로 참석한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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