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소비시장 선점하려면 '5C' 공략하라"
공동부유·탄소중립·신형소비·무인경제·메타버스
무역협회 "5대 키워드에 맞는 마케팅 필요해"
올해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려면 △공동 부유(Common Prosperity) △탄소중립(Carbon Neutral) △신형 소비(New Consumption) △비대면 서비스(Contact-Free Service) △중국형 메타버스(China's Metaverse) 등 '5C'를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14일 '2022년 중국 소비시장을 읽는 5가지 키워드, 5C'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현지 소비시장이 위축됐지만 올해는 중국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칠 것이란 전망에서다.
공동부유는 중국내 불평등 해결을 목표로 하는 국정 기조다. 보고서는 중국정부가 공동부유 방침에 따라 도시화율 가속화, 중산층 확대, 저소득층 기본소비 보장, 공공서비스 확충 등으로 정책을 세분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 투자와 소비 확대를 예상했다.
중국 정부가 2020년 9월 '2030년 탄소 피크,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이후 녹색 저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탄소중립도 주목할 키워드다. 자동차산업은 친환경 에너지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다른 분야에서도 친환경 브랜드와 재활용 소비, 녹색 식품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형소비는 온·오프라인 결합 가속화와 관련 인프라 확대를 주목할 만하다. 온라인 의료, 온라인 택시호출 플랫폼, 신선식품 배송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신형소비 마케팅 방식이 과거 단순 온라인 판매에서 개별 소비자의 취향과 편의사항에 맞춘 판매 방식으로 진화되는 가운데 소비자와 제조상이 직접 제품을 사고파는 'C2M'(Customer to Manufacturer) 플랫폼 소비, Z세대의 명품 및 애국소비 형태도 등장했다.
코로나19와 노동인력 감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서비스산업의 디지털화와 무인화가 가속화되면서 로봇,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등 비대면·무인서비스 시장 성장도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에서도 메타버스 시장이 각광받을 것이라며 중국정부가 메타버스 하드웨어 분야 발전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정부가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인 가상화폐 활용·이용시간 등을 규제한 만큼 중국만의 메타버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선영 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은 "소득 증가, 소비자 취향 다양화, 윤리 소비 증가 등의 흐름을 보이는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으려면 5대 키워드에 맞는 마케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