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정적·매력적인 투자처 입증"
2022-02-17 11:35:08 게재
문 대통령, 외투기업 간담회
지난해 295억불 역대 최대
"외투기업 적극지원" 약속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외국인투자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외국인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를 믿고 투자해 준 외국인투자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인투자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2019년 3월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을 보여준 외투기업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에 따르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최근 5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95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글로벌 FDI 규모가 2016년 2조700억 달러에서 2021년 1조6500억 달러로 20% 가량 감소한 가운데서도 우리나라에 대한 FDI는 40%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5년간 반도체·미래차 등 신산업 분야 투자가 연평균 15% 늘고 'K-뉴딜' 분야 투자도 연평균 40% 증가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화이자와 머크, 온세미컨덕터, 롬엔드하스, 유미코아 등 백신, 반도체 신산업과 소재·부품·장비 등의 분야 24개 기업인과 미국·일본·중국·유럽 등 주한 외국 상의 및 외국기업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환경에서도 지난해 역대 최대 외국인투자가 유입된 것은 한국이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입증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믿고 투자해 준 외투기업인과 외국 상의 대표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인센티브 확대, 규제완화, FTA플랫폼 확대 등을 통해 외국인투자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외국인투자 유치성과와 향후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그는 '공급망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투자 유치'를 올해 목표로 제시하면서 이를 위해 공급망 안정화 및 탄소중립 관련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신성장원천기술 및 국가전략기술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한 규제완화, 외투기업과의 정례적 소통 확대 등을 통해 외투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반도체·바이오·핀테크 등 투자유치 필요성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후보자였던 2017년 4월 외국인경제단체와의 대화를 시작으로 2019년 외국인투자 기업과의 대화, 2021년 1월 세계경제포럼 특별연설, 같은해 11월 외국인투자주간 포럼 등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청한 바 있고, 2019년 11월 MEMC코리아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2020년 7월에는 소재·부품·장비 산업현장 방문하는 등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구본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