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 지역공약 비교│④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부울경 메가시티' … 1시간 생활권
2030세계박람회 유치 한목소리
친원전·탈원전 두고 대립 양상
그동안 수차례 대선에서 쟁점이 돼 왔던 가덕신공항은 예타면제의 실천 시기 외에는 이견이 대부분 해소됐다. 그러다보니 이재명·윤석열 두 유력 후보들이 내세우는 대체적인 공약들은 쟁점이 부각되기 보다는 지역 발전을 견인할 약속들이 주를 이루고 대동소이한 공약들이다.
의견이 대립된다면 세계최대 원전밀접지인 고리원전이 위치한 부울경을 두고 나오는 원전 공약에서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에 대응한 친원전과 감원전이 대립하는 정도다.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통해 보면 부울경 지역의 광역교통망에 대한 대대적 인프라 투자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부울경 지역의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약속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역시 수도권처럼 광역급행철도(GTX)를 건설해 1시간 이내 생활권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메가시티를 넘어 남부 수도권 조성 공약도 내세웠다.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경제 수도권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국가균형발전을 견인할 동남권 광역경제권과 광역생활권 형성에 방점을 두고 부울경의 30분 내 생활권 구축까지 언급했다.
부울경에 대한 지역 특화 공약들도 눈에 띈다. 다만 대립되기보다는 대체로 비슷비슷한 발전 공약들로 구성된다. 크게 부산은 해양수도, 울산은 산업수도, 경남은 항공우주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부산은 가덕신공항 외에 블록체인특구 활성화에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지원을 다짐했다.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도 후보들은 한 목소리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역시 마찬가지다. 이 후보는 해운산업 메카와 수소경제 허브로의 육성을 윤 후보는 해사전문법원 및 산업은행 부산 유치를 내세웠다.
울산은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소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을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핵심공약으로 꼽았다. 부산의 해양수도에 대응한 산업수도 위상 구축의 방안 중 하나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 및 울산의료원 설립 역시 대동소이하다.
경남은 항공우주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을 두 후보 모두 약속했다. 진해신항을 두고 이 후보는 동북아 물류플랫폼 완성, 윤 후보는 세계 TOP3 스마트 허브항만으로 도약 지원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가야사의 온전한 재조명과 가치회복을 위한 지원확대, 윤 후보는 국립트라우마 치유복합단지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통해 원전산업 정상화를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