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 어떻게

"산업 수요 기반 맞춤형 인재 조기양성 시스템 구축"

2022-03-15 10:43:39 게재

15일 부산 SW마이스터고 개관식

"국가수준의 융합형 교육과정(SW) 필요"

15일 부산 SW마이스터고(교장 윤혜정)가 문을 열었다. 소프트웨어 역량을 갖춘 우수 조기 인재 양성이 목적이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가 손잡고 오랫동안 공을 들인 사업이다. 교육부는 '부산SW마이스터고'를 포함해 권역별로 4개 학교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대전 대구 광주 등에서 연간 약 280명의 산업맞춤형 AI인재를 양성한다. 각 학교에서는 산학겸임교사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 전공동아리, 방과후 수업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높여 나간다.

학생들은 전공동아리를 통해 정보올림피아드·앱 개발 경진대회 등 대회 준비를 한다. 현직에서 개발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졸업생이나 전문가 지원과 상담도 진행한다.

'방과후학교' 에서는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밍 언어(C++·파이썬·JAVA 등) 활용, 알고리즘 학습, 산업재산권 출원, 프로젝트 팀수업이 이루어진다.

수시로 AI 전문기업과 개발자 등과 만남과 특강을 통해 미래사회 디지털 변화시대에 대비하는 교육을 진행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 소프트웨어 산업 맞춤형 교육은 피할 수 없는 교육과정이라는 게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교사들의 증언이다. 안전하고 완벽한 시스템 구축은 학생과 학부모 관심도를 높이고 있다. 15일 문을 연 부산SW 마이스터고의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도 신입생 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SW 마이스터고 학생들은 개인별 적성과 특기를 고려해 2학년 때 전공학과를 선택하게 된다. 전공을 선택하면 산업 수요에 맞춘 전문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입학금과 수업료는 면제다. 전원 기숙사 제공, 실습수업용 개인 노트북 제공 등 편의시설 지원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W전문교사 역량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산학전문교사를 통해 현장중심형 교육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눈높이를 국제화 프로젝트 교육과정에 맞췄다는 것도 인재양성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SW관련기업도 인재양성 교육과정에 동참했다. 부산교육청은 ㈜우아한형제들, ㈜와이즈넛 (재)부산정보산업진흥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그럼에도 SW교육이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래사회 변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교육은 필수로 자리잡고 있지만, 공교육 현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우선 SW교육의 방향성과 교육목적을 분명하게 세워야 한다. 마이스터고나 이공계 대학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으로만 생각하면 큰 오산이라는 게 AI전문교사들의 지적이다. 초라한 수업시간과 전문교사가 없는 현실이 이를 잘 나타내고 있다.

대구 한 마이스터고 교장은 "턱없이 부족한 SW관련 수업시간, 전문교사 없는 학교가 현재 한국의 AI교육의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AI교육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학생들을 코딩 전문가가 아닌 컴퓨팅 사고력을 갖춘 인재로 길러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SW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융합기술 시대를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기존 교육과정의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주장이다. 단순히 코딩기능을 배우고 활용하는 교육을 넘어, 국가수준의 융합형 교육과정(SW)을 설계할 것을 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SW교육 수업시간을 확대하려면 다른 과목 시간을 줄여야 한다"며 "이를 해결할 전문교사 충원문제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AI 교육을 필수과목으로 설정했다. 2022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2025학년도부터 현장에 도입하게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 원리 교육보다 AI 활용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교육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하고 학생들이 불확실한 미래사회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정확한 SW교육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호성 기자 hsje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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