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효정 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

"대한민국 6차산업 글로벌 진출 … 때가 왔다"

2022-03-23 10:47:07 게재

생명을 담은 김치

K-식품 드라마 계보

"오늘 대한민국의 엔터테인먼트는 세계 1~2위하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한국 드라마에 우리농업과 식품산업의 특장점을 얹히면 자연스럽게 해외 홍보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고급진 한식문화를 담아서 해외로 가면 그게 곧 '대한민국 6차 산업의 글로벌 진출'이다. 이제 때가 왔다"

이효정(61세) 대표의 말이다. 그는 대한민국의 유명 배우다. 또 경기도 부천시 소재의 복사골영농조합법인 대표다. 13년전 일반 조합원으로 시작했다. 2021년 복사골영농조합법인의 콘텐츠와 엔터기획사 담당 대표에 올랐다. 22일 법인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새로운 도심형 첨단 6차산업클러스터 조성 이야기를 드라마 '복사골 김치'로 대답했다.
드라마 복사골 김치

■배우 또는 콘텐츠 제작자 이효정에게 6차 산업은

내가 드라마 식객같은 작품을 제작할 때의 주제는 맛과 영양이 풍부한 한식의 고급화였다. 오랫동안 해 오던 나의 일상 중 하나다.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식품 관련 산업이고, 그 식품은 우리의 농촌 어촌 산촌의 삶과 그 변화들이 담겨져서 매일 매일 우리가 먹고 즐기게 된다.

드라마 복사골 김치를 준비하는 사람들(왼쪽부터 복사골영농조합법의 양기영 회장, 이효정 대표, 양서현 실장, 윤영용 작가 겸 대표.) 사진=복사골영농조합법인 제공


복사골영농조합법인이 추진하는 '도심형 첨단 6차산업클러스터'는 13년 전부터 참여해 추진해 왔다. 새로운 고속도로가 건설되는 등 부천시 생활환경이 바뀌고 있다. 부천시에 필요한 물류기지 역할로 꼭 필요한 시설이다. 일자리와 먹거리로 부천경제에 활력도 준다. 부천의 복사골 도심형 첨단 6차산업클러스터가 성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돼 지자체와 민간이 결합한 신개념의 6차산업클러스터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준비하고 계신 '복사골 김치'는 한마디로 어떤 작품인가.

복사골은 '도화나무가 많은 동네', 즉 부천시 소사 일원의 옛 지명이름이다. 일명 생명나무 '천도복숭아'라는 동양에서 동방삭 설화에 나오는 먹으면 생명이 계속 늘어나는 천도복숭아 동네에서 만들어지는 김치, 그것도 '금같은 채소' '금채' 얘기다. '생명을 담은 김치' 그것을 만드는 복사골영농조합 사람들, 복사골영농조합 사람들이 세워낸 6차산업 클러스트에 대한 애기다.

■현재 제작 준비 단계는

스토리라인과 씨높시스가 완성됐고, 초고 준비 중이다. 다행히 함께 하고 있는 윤영용 작가가 다양한 글재주가 있어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 중국과 김치 원조 논쟁이 있는데 그런 쓸데없는 논쟁이 역사 문화적인 배경에서 제거되면서 동시에 그 김치 같은 우리 식문화에 무엇이 담겨져 있는지 또 미래 우리 식문화가 어떻게 변하고, 그 안에서 인류에게 가히 '생명을 연장해주는 김치' 같은 새로운 비전들도 꺼내게 될 것이다.

■일반 농촌 드라마가 아닌 것 같다. 어떻게 다른가.

농촌 어촌 산촌 얘기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기업 성장 얘기들이 주류를 이룬다. 도심 한 가운데서 먹고 사는 얘기. 그 먹거리들을 다룬다. 거기에는 먹거리 가공공장과 유통과 판매 서비스, 홍보활동과 돈 버는 이야기. 나아가 콘텐츠로써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글로벌 참가자들에 대한 스토리 등 6차산업 드라마에 걸맞게 풍부한 이야기들이 있다.

■출연도 직접 하게 되는가. 남녀 주인공은

물론 출연한다. 아마 나한테는 나쁜 회장역을 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남녀 주인공은 조용히 섭외 중이다. 고민이 많다.

■가족이 연기자 아닌가. 무슨 고민

물론 나도 연기자고, 동생 이기영도 연기자다. 그래서 캐스팅 때는 더 고민이다. 볼 게 많다. 30여편을 제작 했지만, 뚜껑 열때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단지 상큼발랄한 신인들이 많이 어필되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복사골 김치 스토리라인은 우리 법인 이야기다. 농촌 어촌 산촌 등에서 살다 모여서 도심형 6차산업 단지에 연구하거나 기업을 일구며, 김치 등 우리 식품으로 세계를 공략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다. 한류 드라마 붐의 계보를 잇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효정 대표는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 KBS 10기 공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1981년 영화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 둘째아들 역으로 데뷔, 본격적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재까지 MBC '아파트' '여명의 눈동자' '영웅시대', KBS '야망의 전설' '불멸의 이순신' '공주의 남자', SBS '여인천하' '야인시대' '자이언트'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 각종 드라마에서 묵직한 명품 연기자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의 경력 중 하나는 2006년부터 연기 외에도 콘텐츠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어 유명 작품들을 만든 것이다. SBS 드라마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 '식객' '뉴하트' '을 때 잘해' 등의 30편 가까운 드라마 작품들을 기획 제작했다. 2010년에는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13~2016년 제4대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봉사했다.

본업인 연기자 뿐아니라 각종 콘텐츠 특히 드라마 제작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직접 출연도 하고 관련 정책을 직접 집행도 하는 등 드러나지 않고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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