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전 충청권 광역단체장 광폭 행보

2022-03-25 10:44:41 게재

연일 기자회견·착공식

선거대비 새 의제설정

연임에 도전하는 충청권 광역지자체 단체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선거에 대비한 새 의제설정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25일 현재 6.1 지방선거에 도전할 현직 충청권 광역단체장은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3명이다. 허 시장과 양 지사는 재선에, 이 시장은 3선에 도전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바이오창업원' 건립, 스포츠 기반시설 확충, 갑천 국가습지 지정 추진 등을 한꺼번에 밝혔다.

'대전바이오창업원'은 입주단계부터 투자유치로 바로 연결할 수 있는 창업 특화 지원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대전시는 지난해 '바이오랩 허브' 정부공모에서 선정되지 못한 뒤 독자적인 대전형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추진해왔다.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설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조성 등 스포츠 기반시설에 대한 로드맵도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갑천 주변의 국가습지 지정 추진, 원도심 도시공원 확충, 3대 하천 생태계 건강성 회복 등 녹색도시 청사진도 공개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지사는 24일 천안 충남테크노파크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착공식에 참석했다. 혁신공정센터는 충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한축이다.

충남도는 25일 오후엔 그동안 충남도가 앞장서 추진해온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범도민 추진단' 발족식을 개최한다. 범도민 추진단은 100만명 서명운동 등을 통해 지방은행 설립에 충청인의 역량을 총결집시킬 계획이다.

세종시는 24일 국내 최장인 1446m 걷기·자전거 전용 '금강보행교'를 공식 개통했다. 걷는 도시, 자전거 도시를 표방해온 세종시의 상징물이 될 전망이다.

세종시 최대 관심사는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다. 세종시는 새 대통령 취임 전에 세종집무실과 관련한 법적·행정적 절차의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근거가 되는 행복도시법 개정안 통과를 강력히 건의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국회 세종의사당 용역에 세종시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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