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기업가치 약 276조원

2022-03-25 11:05:12 게재

중기부, 최근 7년간 유치기업 분석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은 435개사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는 약 276조원에 달했다. 이 중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은 435개사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는 최근 7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24일 발표했다.

기업가치 분석에서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7226개사 중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영화 등 프로젝트 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5556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5556개사의 전체 기업가치는 276조2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상장, 회수된 기업 등을 제외하고 투자를 유지 중인 비상장기업은 4453개다.

이들 기업가치는 173조9658억원으로 코스닥 상장기업 전체 시총 446조2970억원(2021년 말 기준)의 39.0%에 이른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2021년 말 기준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이 435개사(7.8%), 100억원 이상 1000억원 미만 기업이 2532개사(45.6%), 100억원 미만 기업이 2589개사(46.6%)로 나타났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는 해마다 300억~400억원 내외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1년에는 807억원 가량으로 증가했다. 창업기업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는 평균 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 블록체인, 스마트비즈니스·금융 분야가 기업가치와 미래 성장성을 나타내는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가 높았다. 게임업종 기업들이 169.9배로 가장 높았고 ICT서비스 24.0배, 유통·서비스 21.1배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435개사) 중 바이오·의료 업종이 133개사(30.6%)로 가장 많고, ICT서비스 104개사(23.9%), 유통·서비스 73개사(16.8%)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기업 435개사 중 서울 232개사(53.3%), 경기 104개사(23.9%), 인천 13개사(3.0%) 등 수도권에 약 80.2%가 분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상장되거나 원금 회수된 기업,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포함된 기업 등을 제외한 투자를 유지 중인 기업은 255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중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인 12개사를 제외한 기업 243개사는 후속투자를 통해 유니콘기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기업들이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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