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가지 키워드로 본 물류산업 변화 트렌드

2022-03-29 11:00:06 게재
남영수 밸류링크유 대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에 이은 우크라이나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관리에 변동이 생기면서 개인들의 실생활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생필품 품귀현상은 물론 요소수 석탄 반도체 공급차질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공급망 관리에 대한 물류산업의 중요성도 다시 인식되고 있다.

물류산업의 변화 트렌드를 5가지 키워드로 살펴보고 전환기 생존의 길을 찾아보자.

물류산업 중요성 재인식 계기

첫째, 고객주도 시장에서 운송인 주도시장으로의 일시적인 회귀다. 물류산업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지난 10여년간 공급 초과 상황으로 고객주도시장이 되었다는 평가가 일반적 인식이었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 중 서비스 중지, 항만과 항구폐쇄, 병목현상에 따른 운송지연과 운임폭등은 운송인 주도시장으로 급격히 전환된 양상을 보여주었다. 이에 맞춰 해운기업들은 신조 발주를 대규모로 확대해 2023년 이후 해운산업 역사상 최대 공급량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수요증가 예측치가 공급확대에 못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 주도권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는 상황이다.

둘째, 이커머스 산업 확대와 물류 서비스의 분화다. 팬데믹 상황 속에 사람 이동이 제한되면서 전자상거래는 급속히 팽창, 그 비중이 30%를 넘어섰다. 유통산업의 이런 변화는 보관과 배송업무 영역인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서비스영역의 분화, 소규모 셀러 중심으로 화주군 재편, 소량화물(LCL)과 항공운송 비중 증가 등 물류산업 변화를 수반하고 있고, 물류기업들의 대응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셋째,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친환경 경영이다. 환경보호, 사회적 공헌, 지배구조개선이라는 ESG 경영이 전 산업군에 걸친 화두로 떠올랐다. 운송 기업과 창고기업 모두 LNG 전기 바이오, 그리고 수소,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태양열 같이 저탄소 서비스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국제적인 규제 강화 속에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물류기업들 주도권 확보 고민

넷째, 종합 물류기업화다. 제조나 유통기업의 물류시장 진출 이외에 물류산업 안에도 산업간 경계를 뛰어 넘는 비즈니스 확장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해운기업들의 물류산업 진출도 확대됐다. 미래 해운시장 불안정에 따른 새로운 가치창출이나 고객들의 통합 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종합 물류기업화는 규모의 경제 확대로부터, 해운 연관산업 확대, 종합 물류기업화, 플랫폼 기업화와 같은 4단계 진화를 보이고 있다. 국내 해운기업의 경우 2단계 수준인 반면 글로벌 해운기업은 3, 4단계 진화를 진행하고 있어 전략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다섯째, 디지털 전환과 플랫폼 서비스화다. 물류산업내 디지털화도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화나 무인화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술 적용 등과 같이 부분적인 적용 사례와 함께 종합 물류기업화로 확장된 서비스 영역을 통합·관리하기 위해 플랫폼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트레이딩, 공급사슬관리(SCM)통합관리, 데이터 플랫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존의 서비스 영역을 넘어서는 비즈니스 전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국내 물류기업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환경 속에서 고객의 지속적인 선택을 받고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