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ESG 확산 손잡았다

2022-03-29 10:59:55 게재

공동펀드 400억원 조성 … 탄소중립 분야 등 유망 벤처기업 지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통신3사는 ESG 경영 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 펀드'를 함께 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ESG 펀드 조성을 위해 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3사는 이번 공동펀드가 다른 산업 영역으로 확산되는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왼쪽부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영상 SKT 대표, 박종욱 KT 사장이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통신3사 제공


ESG 펀드는 3사가 100억원씩 출자하고 펀드 운영사인 KB인베스트먼트가 100억원을 더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출자금액은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출자 금액 전체를 ESG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ICT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사는 ESG 펀드와 각 사가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을 연결시켜 유망한 혁신벤처기업들을 지원하고 3사 ICT 사업과도 연계하는 선순환 육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통신3사는 다양한 ESG 관련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KT는 10년 이상 ICT 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왔다. 지난해엔 국내외 기업·기관 등과 함께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ESG 분야 스타트업 14개를 선발해 투자와 사업연계 등을 통해 지원을 했다. 올해에도 'ESG 코리아 2022' 선발을 통해 ESG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5곳을 선발해 5월부터 6개월간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에 돌입할 예정이다.

KT는 사회경제적기업 육성사업으로 대규모의 '따뜻한 기술 더하기 챌린지' 공모전을 통해 환경·안전 분야에서 유망한 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고 있다. 또한 KT가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한 '스마트 대한민국 KT 넥스트 투자조합'은 헬스케어 벤처기업 투자를 위해 220억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CT 기술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에 집중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에누마, 호두랩스와 같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또 원격수업 지원을 위해 2020년부터 약 2만대의 교육용 태블릿PC를 소외계층에 지원해왔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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