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상장, 2025년 이후 검토"

2022-04-01 11:58:36 게재

김 준 SK이노 부회장

김 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3월 31일 지난해 물적분할한 배터리 사업 자회사 SK온의 기업공개(IPO)에 대해 "IPO를 한다면 2025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질의응답을 통해 "가까운 시일 내에 (SK온의) IPO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IPO를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매출이나 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등 실적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SK온의 배터리 시설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도 유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설비 증설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원이 필요하다"며 "영업으로 창출한 수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를 집행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투자와 수익 창출 사이) 시간차가 있어 프리IPO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프리IPO 규모에 대해서는 "협상 중인 사안으로 금액을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지만 그간 알려진 숫자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반기 중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SK온이 기업공개 전 지분 10%에 대한 프리IPO를 추진해 총 3조~5조원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장동현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 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신규 포트폴리오 발굴에 주력하고 사업개발과 연구개발 기능을 대폭 강화해 기술에 기반한 그린 포트폴리오를 본격 확보할 것"이라며,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다양한 미래 에너지와 순환경제 관련 새로운 기술 확보, 사업화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추가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크게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범현주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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