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강기정 선대위 놓고 '말썽'
이, 시민단체 영입에 시끌
강, 전대동창회 내부 반발
'양강구도'를 형성 중인 이용섭·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들이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부 위원들의 선대위 참여가 해당 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서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31일 1차 선대위 명단을 공개했다.
선대위원장에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임우진 전 서구청장, 최영태 전 전남대 인문대학장,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집 관장, 박재만 전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인공지능 전문가·청년 창업가 등을 영입했다.
이 가운데 박재만 선대위원장 영입이 논란이 됐다. 이 예비후보 시장 재임시절 시정을 견제 감시했던 시민단체 대표가 사임 한 달 만에 참여하면서 '시민단체 정체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박 선대위원장이 민선 7기 4년 동안 광주시정을 강하게 비판했던 참여자치21 공동대표를 맡았던 터라 논란이 커졌다.
참여자치21은 5일 입장문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이 시장 캠프 참여는 참여자치21 활동의 정당성과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행동"이며 "이는 여러 억측을 낳을 수 있고 시민사회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 선대위원장은 "여러 지적은 제가 감수해야 할 몫"이라며 "이 시장 재선을 통해 광주 발전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겠다"고 해명했다.
강 예비후보 선대위에선 전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이 말썽이 됐다.
지난 3일 발표된 강 예비후보 선대위원장에는 강위원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총괄일정팀장, 나인형 전 광주여성민우회 대표, 노동일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박주형 한국노총 공공연맹 광주지역 의장, 송병태 전 광산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강훈렬 전남대 총동창회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을 맡았다. 현직인 강 사무총장이 참여하면서 총동창회 전체가 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비쳤다. 특히 이 예비후보 역시 같은 전남대 출신이라서 논란이 커졌다.
이로 인해 총동창회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말썽이 커지자 총동창회는 오는 15일 정기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총동창회 관계자는 "이런 문제 때문에 그동안 중립을 지켜왔다"면서 "신중치 못한 행동을 했다"고 꼬집었다.
강 선대본부장은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그러잖아도 총동창회장으로부터 주의경고를 받았다"면서 "비상근 명예직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고 생각해 결정한 만큼 소신껏 일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