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착한 기업' 시동 건다

2022-04-08 10:43:08 게재

카카오T 출시 7주년 … 상생기금 500억원 마련, 공급자 수익 증진 지원

카카오모빌리티가 상생기금 500억원을 마련해 플랫폼 택시 운전자 처우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카카오T 출시 7주년을 맞아 해외진출도 추진한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7일 카카오 T 출시 7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 그룹이 추진하는 상생기금 3000억원 중 500억원을 이 회사가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7일 상생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이 기금을 △플랫폼 내 공급자 수익 증진(370억원) △플랫폼 공급자 처우 개선(80억원) △중소 사업자 비용 부담 완화(50억원) 등에 사용한다는 방안이다.

500억원 외에 향후 카카오, 카카오임팩트재단 등과 협력을 통해 추가 기금도 조성한다. 추가로 확보한 기금은 △이동약자의 이동권 개선 △긴급 생활비·자녀 학자금 지원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모빌리티 종사자 등의 생활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류 대표는 "500억원이라는 규모가 사회적 입지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분사 5년만인 지난해에야 최초로 연간 100억원 규모의 흑자를 기록한 상황이고, 회사 재무현황으로는 500억원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정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이 추진되는 다음달부터 코로나19로 일시 중단됐던 글로벌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재개키로 했다. 구체적 계획은 3분기 내로 가시화할 계획이다.

카카오택시는 2015년 3월 카카오 내 탐구생활TF를 통해 첫선을 보인 뒤 2017년 카카오모빌리티가 공식 출범하며 '카카오 T'로 브랜드를 변경했다. 이후 '더 나은 삶을 위한 이동'이라는 목표 아래 주차·내비·대리·기차·버스·항공·전기자전거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이자 상생기금 조성을 추진했고 지난 4일에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택시 'AI 배차 시스템'의 상세 동작 원리를 공개했다.

한편 카카오 남궁훈 신임 대표와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김성수, 홍은택 공동 센터장은 6일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카카오그룹의 상생안과 해외진출 방안을 발표했다.

카카오는 5년간 3000억원의 상생 기금을 활용해 파트너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키로 하고 △소상공인 및 지역 파트너(1000억원) △디지털 콘텐츠 창작자(550억원) △공연 예술 창작자(150억원) △모빌리티 플랫폼 종사자(500억원) △스타트업 및 사회혁신가(200억원) △지역 사회 및 이동·디지털 약자(600억원) 등 6개 지원 분야를 선정했다.

카카오는 비욘드 코리아 실현을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현재 10%에서 3년 안에 3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카카오 공동체 해외 매출을 작년 대비 4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시장에서 게임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카카오픽코마는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CAC는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시너지 TF'를 조직한다. 공동체 간 콘텐츠, 인프라, 네트워크 등 상호협력 접점을 발굴하고 글로벌·미래·핵심사업 분야 M&A, 지분 투자,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체계도 지원할 방침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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