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손보 본인가 획득 … 하반기 출범

2022-04-14 11:20:16 게재
금융위원회는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보가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

카카오손보는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의 보험종목 전부를 판매하게 되며 전화, 우편, 컴퓨터통신 등 통신수단을 주로 활용해 영업하는 통신판매전문보험회사(디지털 보험사)로 운영된다.

앞서 교보생명이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시킨 바 있지만 기존 보험사가 아닌 신규 사업자가 디지털 보험사로 본허가를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손보의 자본금 1000억원으로,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을 이끌어 온 최세훈 대표는 "금융위원회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이사회 등을 거쳐 사명을 확정하고 하반기에 정식 출범할 예정이다.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우선 선보인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 보험', 플랫폼 연계 보험 등의 상품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호회·휴대전화 파손 보험, 카카오 키즈 연계 어린이보험, 카카오 모빌리티 연계 택시 안심·바이크·대리기사 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의 강점을 가진 카카오손보가 보험업계의 메기로 성장할지 주목된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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