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후보자에 이 영 의원
2022-04-14 00:00:01 게재
중소벤처업계 대체로 환영
보안업계 1호 여성 CEO
이 영 국회의원(국민의힘)은 국내에서 암호학을 공부한 1세대다. 한국과학기술원의 암호학 전공 첫번째 여학생이자 보안업계 1호 여성 CEO다. 2000년 대학원 재학 중 보안업체 테르텐을 창업, 20년째 '보안' 한길만 걸어왔다. 2015년 여성벤처협회장을 역임했다.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중소벤처업계는 기업인 출신 장관 후보자 지명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중기중앙회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노동규제 유연화, 디지털전환과 혁신촉진 등 중소기업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여성벤처협회는 "이 영 장관 후보자는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이자 1세대 여성벤처기업인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여성벤처협회는 "혁신벤처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기업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과 혁신벤처생태계 지속 발전에 힘써 줄 것"을 기대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상공인·자영업자 피해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총력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긍정적인 평가 속에 일부 우려도 있다. IT 전문가로 제조업과 소상공인 분야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중소기업정책 전반을 다뤄본 경험도 부족하다.
벤처 1세대 기업인은 "이 영 후보자는 디지털전환에 걸맞는 인사이지만 벤처기업의 70%를 차지하는 제조업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조업 육성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계 고위 인사는 "그간 이 영 후보자는 시장원리주의 입장을 보여와 중소기업정책 기조와 충돌하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중기부는 여전히 중앙부처로 안착하지 못했다"며 "중기부의 정책기획능력을 키우는데 전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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