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 경선 결국 3파전
2022-04-19 10:57:25 게재
'친박'집안갈등 김·유 단일화 결렬
홍준표, 여론조사 오차범위 밖 1위
김재원과 유영하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18일 최종 무산되면서 국힘당 대구시장 선거후보 공천자는 홍, 김, 유 등 3명중에서 결정된다.
19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김과 유 예비후보는 17일 밤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배석자 없이 마주 앉았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단일화 마지노선인 18일 오후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김과 유 양측은 이날 오후 잇따라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6시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일화가 끝내 무산됐다. 안타깝다"며 "(전날 만남에서)유 후보는 일방적으로 후보사퇴만 요구했다. 이제 단일화를 위한 물리적인 시간이 지나버렸다. 앞으로 경선기간 중단없이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도 같은 날 밤 6시 55분께 입장문을 내고 "단일화 논의 첫 만남에서 김 후보는 자신이 제안했던 단일화 방식만을 고집해 더 이상의 진전 없이 대화가 종결됐다"며 "첫 단일화 논의 불발에도 단일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가지고 있었으나, 김 후보는 일방적으로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또 "더 이상 단일화에 얽매이지 않고 반드시 승리해 대구의 재도약을 완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6일 밤 선거캠프 참모들과 상의없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하면서 단일화 방식으로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 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유 후보는 17일 밤 김 후보와 만나 일방적인 양보를 요구했고 김 후보가 이를 거부하자 더 이상 논의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과 유 후보쪽의 뒷얘기를 종합하면 유 후보는 단독회동에서 "우리는 마주보고 달리는 기차안에 타고 있다. 저는 묶여 내릴 수 없고 김 후보는 자유롭지 않느냐? 그러니 양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유 후보는 김 후보가 이를 거부하자 먼저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인 '친박'(친 박근혜)정치인으로 분류되는 김과 유 후보가 단일화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경선완주를 선언함에 따라 국힘당 대구시장 공천 경선구도는 홍준표 의원을 포함 3파전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조건없는 후보사퇴'등의 이변이 없는 한 3명이 경합하게 된다.
경선 막판 판세는 홍준표 의원쪽으로 기울어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의 지지율이 두 후보보다 두배 정도 높게 나왔다.
매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3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결과, 홍 의원의 지지율은 39.8%였고 유와 김 후보는 19.9%와 19.5%로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도 홍 의원이 49.7%로 20.5%의 유 후보와 17.1%의 김 후보를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렸다. (여론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된다)
한편 국힘당 공천 경선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선거운동, 21~22일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23일 공천자를 결정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경선결과는 책임당원 투표 결과 50%,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50%를 각각 반영해 결정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최세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