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시큐디움센터 가보니

2천여 기업정보 물샐틈없이 지킨다

2022-04-22 11:39:14 게재

하루 80억건 위협 분석 … 100여명 화이트해커 해킹 예측 대응

영화관 스크린 크기 디지털상황판에는 세계 각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이버공격 시도가 실시간 표시된다. 사이버 보안 위험도를 나타내는 화살표는 빨간색에 가까운 지점을 가리킨다. 10여명의 사람들이 어둠컴컴한 공간속에서 뚫어져라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21일 방문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자리한 SK쉴더스 사이버보안관제센터인 '시큐디움센터' 모습이다.
김종현 SK쉴더스 센터장이 21일 시큐디움 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SK쉴더스 제공


SK쉴더스는 국내 최대 민간 정보보안 회사다. 현재 2200여개 기업의 정보보안을 원격관제로 담당한다. 그 중심에 시큐디움센터가 있다.

SK쉴더스는 2016년 '시큐디움'(Secudium)이라는 정보보안 관제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통합관제센터 메인시스템으로 구축했다.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초당 25만건, 하루 79억건, 연간 8조건에 달하는 위협 데이터를 처리한다.

기본적인 위협탐지와 조치는 인공지능(AI)가 처리한다. AI가 이상 징후를 분석해 공격여부를 판단한다. 공격으로 판단하면 차단조치까지 한꺼번에 처리한다. 관제 요원들은 AI가 1차 대응한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치를 한다.

김종현 SK쉴더스 시큐디움센터장은 "하루 5만여건 해킹시도를 차단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보안사각지대를 노린 해킹시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SK쉴더스는 약 150명 컨설턴트를 포함해 업계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커 잡은 해커로 알려진 화이트해커그룹 이큐스트(EQST)는 SK쉴더스의 자랑이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이큐스트조직은 고객사를 대상으로 모의해킹, 취약점 연구·진단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이큐스트조직은 최근 공익 목적의 사이버보안 지식 공유활동을 펼쳐 주목을 받았다.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대상으로 한 공격에 대비할 수 있는 'IoT 진단 가이드'와 '클라우드 모의해킹 방법론' 등을 공개했다.

김태형 이큐스트담당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실력 있는 화이트해커그룹이라고 자신한다"며 "해킹 시도가 점차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예측을 바탕으로 대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태형 담당은 인터넷에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드론과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을 시연했다.

불과 몇번의 클릭으로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상실한 드론은 사용자 통제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한편 SK쉴더스는 21일 증권신고서를 수정해 제출하고, 5월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5월 3∼4일 국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 9∼10일 일반 청약 일정은 종전과 동일하다.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이다.

SK쉴더스는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비교기업을 일부 변경했다. 기존에는 에스원, 안랩, 미국 ADT, 알람닷컴, 퀄리스를 비교기업으로 삼았으나, 이중 ADT와 알람닷컴, 퀄리스 등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 코스닥 상장사인 싸이버원과 대만 세콤을 비교기업에 포함했다.

SK쉴더스 측은 "사이버보안의 중요성과 성장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사회, 문화적 환경이 다른 미국보다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동아시아 와 국내 회사 중심으로 비교기업군을 재구성해 투자자 이해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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