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 전망

연준 75bp 인상론 급부상 … 1분기 경제성장률 주목

2022-04-25 15:46:08 게재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

한·미·유럽 GDP 발표 관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75bp((1bp=0.01%p) 인상론이 급부상했다. 50bp 인상에 그칠 줄 알았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긴축 강도가 75bp 인상으로 유력해지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금융시장은 금리인상 경계심이 확산된 가운데 주요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과 미국의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하고 있다. 미 연준의 빨라진 긴축속도에 따라 25일 오전 국내 증시는 1%대 이상 하락 출발했고 원달러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75bp 인상 가능성, 91.1%까지 급등 =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연준의 6월 75bp 인상 가능성이 급등하고 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 상 5월 FOMC 50bp 인상 확률은 99%에 육박한 만큼 50bp 인상은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6월 FOMC에서 75bp 인상 가능성 또한 커지면서 채권시장 변동성은 전고점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발작 현상이 강해졌다.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은 지난 18일 28%수준에서 22일 91.1%까지 급등했다. 일주일 사이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빅스텝을 넘어서는 분위기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화되는 이유는 물가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리스크는 상하이 봉쇄로 대변되는 중국발 공급망 차질 리스크 확산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하이 봉쇄 장기화가 미국 내 물가 정점 시기를 지연시킬 공산이 커지고 있다"며 "상하이 봉쇄 여파로 미국은 물론 글로벌 내 심각한 공급망 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고 미국 물가에는 적신호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4~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미 연준을 더욱 초조하게 만들 경우 6월과 7월 FOMC 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한층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내 고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선제적으로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6월 75bp 인상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라증권 또한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가능한, 신속히 중립금리 수준으로 올리려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더 앞당겨야 할 것"이라며 "6월과 7월 75bp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미국 1분기 GDP 큰 폭 둔화 예상 =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속보치)이 작년 4분기 6.9%보다 크게 둔화된 1% 내외로 급락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등의 핵심이었던 기업 생산 및 재고 증가가 더 이상 이전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고, 올해 1분기에는 오미크론 재확산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성장이 둔화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이후에는 관련 여파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는 물가지표인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은 29일 발표된다. 지난 2월 전년대비 5.4% 상승으로 1983년 4월 이후 최고 상승한 이후 3월 전망은 5.3%로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추세 전환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만 PCE 가격지수는 지난 2월 6.4%로 추가 상승한 가운데 이번에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29일에는 유로존 1분기 성장률 예비치도 발표된다. 작년 4분기 0.3% 성장으로 큰 폭의 둔화 이후 이번에는 경제 재개방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혼재되면서 비슷한 수준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서는 26일 1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 반등했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으로 큰 폭의 둔화가 예상된다.

◆일본은행, 통화완화 기조 유지 전망 = 27~28일에는 일본에서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최근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미일 금리차 확대에 따른 엔화의 약세 흐름은 당분간 불가피하다.

하지만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일본은행이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경우 근본적으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 동안 많은 정책적인 노력을 해왔음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통화정책에 특별한 변화는 주기 어려워 보인다"며 "가파른 엔화 약세에 대한 경계감을 보여줌에 따라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가 주춤해질 수 있으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추세적인 흐름 자체는 조기에 바뀌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긴축강화 전망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코스피가 1% 넘게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전거래일보다 28.04p(1.04%) 떨어진 2676.67에 개장한 코스피는 9시 31분 현재 2675.04로 전일보다 29.67p(1.10%)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5.13p(1.64%) 하락한 907.65에서 등락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2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5.3원 오른 달러당 1244.4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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