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야 '공천 후유증' 심각

2022-05-03 11:39:38 게재

윤화섭·최종환·김광철 등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경기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나 공천결과에 반발, 탈당과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경기지역 현역 시장·군수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종환 파주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 윤화섭 안산시장이 공천에서 배제됐고 서철모 화성시장은 경선에서 정명근 예비후보에게 패했다. 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선기회를 얻지 못한 윤화섭·최종환 시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최 시장은 2일 파주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원들에게 아쉬움을 고하고 예비후보로서 당당하게 정당의 갑옷을 벗고 맞서 승리해 돌아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최 시장은 가정폭력 문제로 당의 징계를 받은 이유 등으로 공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 시장은 "아픈 가정사를 악용해 저열한 정치공작을 펴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윤화섭 안산시장도 3일 오전 11시 선거캠프에서 '범시민 후보 출마선언'을 한다. 윤 시장은 "4년마다 단절되어온 안산의 불행한 역사를 끊겠다는 시민과의 약속, 기필코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최용덕 동두천시장은 지난달 30일 공천에서 배제되자 "현 시장을 공천 배제한 것은 당원들과 시민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최 시장은 "공천배제 사유는 현재 수사중인 공직선거법 위반 때문"이라며 "본 사건은 수사만 1년 가까이 진행되어 범죄사실이 소명되기엔 다툼의 소지가 명확한 사안"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도 지난달 28일 민주당 탈당의사를 밝혔다. 조 시장은 지난 2020년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 6월,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구속됐다가 지난달 12일 보석을 허가받아 석방된 상태다. 조 시장은 향후 거취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국민의힘 공천에서 배제된 김광철 연천군수도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군수는 "현직 군수를 공천에서 제외하고 그 이유조차 말하지 않는 것은 정치를 떠나 인격을 의심하게 하는 행동"이라며 "연천군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탈당,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같은당 최영근 화성시장 예비후보도 경기도당 컷오프에 반발,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그는 "중앙당 재심이 수용되지 않을 시 중대 결단을 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3일 안산시장 후보로 제종길 전 시장, 남양주시장 후보는 최민희 전 국회의원, 파주시장 후보로 김경일 전 도의원을 각각 공천했다. 또 최대호 안양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백군기 용인시장의 공천도 확정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도 이날 최 호 전 도의원을 평택시장 후보로, 주광덕 전 국회의원을 남양주시장 후보로, 이현재 전 국회의원을 하남시장 후보로 각각 공천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