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낮지만 주민 온정은 최고

2022-05-16 11:00:17 게재

은평구 적십자비 모금

15년 연속 서울시 1위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23위인 서울 은평구 주민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이웃을 위한 뜨거운 온정을 확인했다. 은평구는 2022년 적십자회비 모금에서 15년 연속 서울시 자치구 1위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적십자회비 모금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해 지난 4월까지 5개월간 진행됐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회비는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복지사업과 재난구호 국민보건사업 국제구호사업 등에 사용된다.

은평구 주민들은 올해 11.61% 모금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평균 7.96%를 한참 웃도는 결과다. 구는 특히 서울시 최하위 수준인 재정자립도를 고려했을 때 의미있는 성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른 자치구보다 모금이 활발한 이유는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민들이 많다는 점 때문이다. 이웃과 상생하는 사업은 참여도가 높다. 최근 16개 동 전체에 꾸려진 주민자치회 사무국도 한 몫을 한다. 사무국은 주민들 참여를 이끌어내며 취약계층 이웃을 돌보는 다양한 자치사업을 추진한다.

은평구 관계자는 "주변 취약계층에 관심을 갖는 주민들이 많아 이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어려운 이웃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과 사업 마련에 앞장서는 한편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주민자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