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최대강점은 온실가스 배출계수 '0'

2022-05-16 11:10:03 게재

전주기 과정에선 소량 배출

우라늄채굴 등 다량 주장도

원자력이 탄소중립 달성의 대안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중 하나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기 때문이다.


조사기관, 단위, 배출범위에 따라 수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원자력의 경우 발전과정에선 온실가스 배출이 없고, 전주기 평가에서는 계수가 가장 적다는 게 공통적이다.

16일 UN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이 실시한 에너지원별 전주기 온실가스 배출 조사에 따르면 원자력과 풍력이 각각 12g CO₂eq/kWh로 가장 적었다. 이어 수력 24g, 태양광 27g으로 나타났다.

LNG와 석탄은 각각 490g, 820g 이 검출됐다. IPCC 조사는 직접·공급망 배출 및 알베도 효과까지 포함한 수치다.

알베도 효과란 태양으로부터 투사된 빛은 지구의 대기나 지면에서 일부 흡수되고, 나머지는 1회 또는 수차례의 산란이나 반사를 거쳐 여러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경우 나아가는 빛의 총량을 투사된 빛의 세기로 나눈 수치가 알베도, 즉 반사율이다. 이 반사율에 따라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온변화를 알베도효과라고 한다.

또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결과는 수력이 7g으로 가장 적었고, 원자력 15g, 풍력 16g, 태양광 27g 순이었다. LNG와 석탄은 각각 492g, 1025g에 달했다.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조사에서는 원자력 5.1~6.4g, 풍력 7.8~23g, 태양광 8~83g이었다. 이에 비해 LNG와 석탄은 각각 403~513g, 751~1095g로 대조를 보였다.

이와 관련, 원자력업계에서는 "원자력은 전기생산 중에는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며 "전주기 과정에서 소량 배출되는 것은 우라늄 채굴과 전기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원자력은 미세먼지 배출을 가늠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5년 실시한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조사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원자력 0, LNG 6.5358g/MWh, 석탄 11.7759g였다.

같은 조사에서 초미세먼지 역시 원자력은 0이었으며, LNG 6.5358g, 석탄 16.0371g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전의 경우 실제론 우라늄 채굴, 정련, 연료봉 제조, 원전 건설, 운영 과정 등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는 주장도 있다.

임성진 에너지전환포럼 공동대표는 "원자력발전이 탄소를 적게 배출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우라늄 채굴, 정련, 연료봉 제조, 원전 건설, 운영 과정 등에서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국 서섹스대와 독일 국제경영대학원(ISM)이 2021년 네이처 에너지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는 원전보다 7배 강력하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과 원자력" 연재기사]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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